너무 마음이 아파서 회원가입하고 글을 적습니다.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 당원은 아니지만, 그동안 선거를 비롯해 정의당과 민주당을 번갈아가면서 지지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치인은 민주당에도 있고, 정의당에도 있었습니다. 정의당에서는 특히 노회찬 의원님을 좋아했습니다.
2년 전, 노회찬 의원님의 그 일이 있고 나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잃었을 때만큼 마음이 아프고 슬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대한민국이 조금 더 좋은 나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노회찬 정신, 진보신당때부터 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로 이제 한동안 그 마음을 접으려고 합니다.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 슬펐던 것처럼, 이번 박원순 시장의 죽음이 저 같은 사람에게는 마찬가지로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박시장이 살아온 삶을 조금만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결코 노회찬 의원보다 못하지 않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데 박원순을 이렇게 대하면서, 다가올 노회찬 2주기를 추모하자는 말이 나옵니까?
다른 당도 아니고, 노회찬 의원을 잃은 슬픔을 먼저 경험한 정의당에서 이러는게 더 아프네요.
저는 정의당이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같은 세상을 꿈꾸는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노회찬 의원이나 다른 정의당 의원들을 지지하고 생각했던 마음만큼 정의당도, 다른 민주당 사람도 아니고, 최소한 박시장님 만큼은 응원하고 애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정의당이 보여준 모습으로 제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정의당에 대한 애정, 우리편이라고 생각했던 제 마음이 혼자만의 착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가슴 한 켠에서 정의당을 짝사랑했던 마음을 접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