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어떠한 촉매 때문일지언정 원순씨가 이 시대를 떠났다.
그넓은 바다 위에 통통배처럼 불안한 궤적으로 항해를 지속하던 심상정의 배도 힘겨운 침식을 견디지 못하고 가라앉는다.
또 한 번의 시대가 변하고 있다. 아니 변했다.
광야에 봄을 가져왔던 그들이 시대의 겨울을 이끌고 한 줌 낙엽이 되고 거름이 되어 퇴장하고 있다.
원순씨의 퇴장이 만류인력이 땅속으로 끌어들인것이었다면 정의당의 퇴장은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재생 불가의 소멸함이라 안타깝다.
어찌하겠는가.
이것또한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역사의 수레바퀴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