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 누구도 그를 뒷돈 받고 자살했다라고 비난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 비보가 알려진 첫날에는 그랬다.
오늘 너희들의 작태는 뭐냐 ?
남편이자 아버지가 죽은 상가집 대문에 소금을 뿌리는 이 작태는 무엇 때문이냐 ?
누군지 모를 그 성추행 피해자 여성을 위해서 ?
아니다.
너희들은 그냥 너희가 얼마나 선명한 지, 얼마나 여성을 위하는지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그 효과는 오늘 같이 고인을 애도하는 날, 그 첫 날에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
고인의 죽음마저 이용하는 비열하고 추악한 짐승들
더구나 그 고인이 비록 한 순간의 실수를 있을지언정 그 누구보다더 더 뜨겁고 열렬히 소외된 자,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다.
최소한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이라도 그를 잃은 슬픔을 애도하게 해 줄수 없었는가 ?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그 가족들의 슬픔을 헤아려 줄 수 없었는가 ?
공당을 지향하면서 이렇게 대중의 기본 상식을 저버려도 되는가 ?
이 짐승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