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여성본부,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사회 성평등을 위해 인권변호사로서 큰 업적을 남긴 분이며, 시민운동가로서도 훌륭한 활동하셨으며, 서울시장으로서도 시민들에게 존경받은 정치인입니다. 그래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울시는 장례식을 5일동안 서울시장장으로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장례식과 추모를 소리없이 숨죽이고 보고 있을 피해자는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벌써부터 피해자에 대한 신상털기, 비난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미투를 한 수많은 피해자들이 일상을 회복할수없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이 2차 피해 때문입니다.
생전에 성평등을 위해 서울시 젠더특보, 젠더자문관을 둘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고인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부끄러워 할 것 같습니다.
고인의 죽음만큼 피해자의 고통을 주목해야 합니다. 고인의 명예만큼 피해자의 명예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고인의 추모만큼 피해자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내야 합니다.
용기낸 피해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서울시와 시민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말입니다.
살아서 해명하고 해결하지 않고 죽음으로 답을 해서는 안될 일이었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우리 모두가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무엇을 해야할지를 더욱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피해자가 일상을 살아갈수있도록 지지와 연대를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7월 10일
정의당 여성본부 (본부장 배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