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내용을 수정해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총선에서 첫 투표권을 부여받아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게 된 19살 이제 고3이 되는 학생입니다.
먼저, 정의당의 모든 제 20대 국회의원들과 심상정 대표님, 당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투표를 통해 저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기회를 주심 그 자체에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첫 총선거에서 제가 사는 지역에 정의당 지역구 후보가 없었지만,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마지막으로 믿는 마음으로 찍게 되었습니다.
정의당을 찍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크게 3가지 인거 같습니다.
1.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에서 무너지는 정의당의 모습을 아쉽게 바라보고 있었다.
정의당이라는 정당은 거대 양당보다는 사회적 소수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들과 연대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정의당이 위성정당으로 인해 10%라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당시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석을 얻지 못하는 모습을 슬프게 생각했습니다.
2. 1회용으로 거대 여당의 2중대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는 정의당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정의당은 지난해 동안 민주당과 함께 민의를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현하고자 다양한 각각의 노력을 기울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정의당에게 돌아온 것은 위성정당과 이뤄지지 않는 단일화였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했던 제 20대 국회의원 중 이정미, 여영국, 윤소하, 추혜선, 김종대 의원의 낙선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민주당은 이정미, 여영국, 심상정 의원에 지역구에 공천을 강행하고, 위성정당으로 피해를 입은 정의당의 모습을 무시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습니다. 정의당의 국민을 위해, 민의를 위해 나아간 것을 무시하고,
국민들에게 민주당 2중대로 전략한 것으로 낙인된 정의당을 무시하며 배신한 행위라고 생각하였고, 그러한 모습을 안타깝게 보고 있었습니다.
3. 여러 정치인과 평론가들의 말이 큰 영향을 주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지지하려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경고를 받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고장을 주시기 위해서라도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해달라"
이 말은 당시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한 말입니다.
국민을 위해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겠다는 정의당의 모습을 국민의 민의를 무시한다.
경고를 받아야 하는, 심판을 받아야하는 정당이라고 얘기한거와 같이 들리게 되어 매우 분노했었습니다.
"아직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면, 적어도 비례대표 투표만큼은 그 취지에 맞게 반칙과 편법으로 제 몫을 빼앗긴 소수정당들의 몫을 되돌려 주는 쪽으로 하셨으면 합니다. 반칙과 편법으로 거의 수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그 불리한 조건 속에서 뛰는 소수정당의 후보들이 되도록 많이 당선됐으면 합니다. 최악의 선거판이지만, "어렵고 힘든 길"이 아주 '작은' 승리라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 말은 진중권 동양대 전 교양학과 교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총선 하루 전까지 비례대표를 어떤 정당을 뽑아야 할까 고민을 했을때 이 말은 저에게는 큰 도움과 원동력이 되었고,
정의당을 위한 한 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던거 같습니다.
정의당에게 부탁하고 싶은 2가지 내용을 이제 얘기하겠습니다.
1. 정의당의 정체성의 붕괴, 실패한 비례대표 공천
이번 정의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후보 제1차 온라인 정견발표회는 매우 좋은 생각이었다고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 공천 정견 발표회를 하기전 고액의 기탁금으로 국민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은 것이 첫 비례대표 공천의 실패의 시발점이 된거 같습니다.
국민들은 비례대표 공천을 하면서 여러 잡음이 나오면 "정치꾼들이 그런거지"라는 반응과 "가난한 서민은 정의당의 비전을 대변하는 비례대표 후보자에 도전을 못하는가"라는
인식을 갖게 한 것입니다.
대리게임 문제로 말이 많았던 류호정 후보를 1번에 유지한 것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의당 유튜브나 정의당 관련 뉴스 기사에는 "대리 게임을 한 의원을 세운 위선적이다." "정의는 살아있지 않다"등 아직 까지 안 좋은 모습이 보이고,
여론도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대리게임이라는 안 좋은 단어를 4년간 들고 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후보님을 비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의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류호정 의원이 결단을 내리고, 비례대표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제 정의당은 인기 투표의 형태의 경선보다는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미래에 대해 의논하는 경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청소년의 마음을 생각하고, 그림자들을 챙겨주십시오.
저는 지금 지역아동센터에서 지난 3년간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하며, 교사라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교사라는 꿈을 꾸고 있기에 교육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보는 수시제도와 정시제도에서
정시제도는 모순적이 제도였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재미있게 하지 못하게 막고,
주입식 교육을 반복해서 하는 정시교육이 한국 교육의 대세가 되어가는 듯한
현실은 저에게 슬프기만 하였습니다.
현 수시 제도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수시 제도의 감독 체계를 강화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한 모든 활동을 폭 넓게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도 생각합니다.
학교의 많은 친구들도 수시를 준비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진로의 확실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강남 사람들을 비호한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그저 펑범한 지역에 학교에 다니는
보통학생입니다.
수시도 강남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지만,
정시에서는 강남 지역등의 학생과 일반 학생중
강남 지역 학생의 합격률이 압도적이라고 합니다.
정시는 수시보다 사교육의 요소가 들어가
빈부격차의 모습이 가장 드러납니다.
학원등의 요소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정시보다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면밀히 여러요소를 감안해 관찰하고,
더욱더 강화된 수시의 틀에서 모든 조건을 배제하고,
같은 선에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이런한 제도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원의 수를 늘려
교사가 행정업무와 교육연구 활동을 분담하여 하게 되어
학생부가 내실있게 기록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은 행정과 교육업무를 맡으며 맡은 업무의 부담을 느끼기에
분담을 통해 학생들을 상세히 관찰할 기회와 여유를 주면,
더욱더 좋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 아동들이 머무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제도 강화도 필요합니다.
교재 비용이 부족해 아이들의 교재를 줄 수가 없어 저의 사비로 산 적도 있었고,
아이들을 위해 교재를 만들기도 하는 현실을 보며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 처럼 교재를 갖고 싶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저임금의 인상률보다 아동센터 지원금 인상률이 현저히 낮아
종사자들은 자신의 월급을 내놓으며 운영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정의당도 이런 아동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세번째는 마지막 말입니다. 정의당이 국민을 생각하며, 6411번 버스에 타는 그림자들을 위해,
故 노회찬 대표의 정신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