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종철 선임대변인,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위협 담화, 남북평화에 전혀 도움 안 돼.. 냉정 되찾고 위협 중단해야
북한 노동당 김여정 제1부부장이 어제 담화에서 '남조선 것들'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탈북자 단체들의 전단 살포 행위와 우리 정부 당국을 비난했다. 특히, '대적 사업 연관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하고, '북남 공동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풀리지 않는 한반도 문제와 탈북자들의 비난으로 인해 북한 당국의 감정이나 판단이 격화될 수는 있으나 그 비판이나 비난의 수위가 너무 높고 위협적이다. 지난번 하노이 선언이 무산된 이후, 북미관계와 남북 관계에 별 진전이 없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과감한 조치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렇게 위협적인 입장을 매일 내놓는다고 해서 해법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에까지 들어간다면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북한 당국이 좀 더 이성을 가지고 차분해지기 바라며, 더 이상의 위협을 중단하기 바란다. 탈북단체들의 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도 부득불 불가피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만큼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의사를 전달하고 남북평화의 해법을 모색해가기를 바란다.
2020년 6월 14일
정의당 선임대변인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