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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핑] 김종철 대변인,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관련
[브리핑] 김종철 대변인,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관련

검찰이 오늘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 행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 경영권을 안겨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불법적인 합병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고 국고에 어마어마한 손실까지 남긴 국가적 규모의 범죄 행각이었다. 오늘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신청하는 상황에 이른 것은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는 뜻일 것이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여러 범죄 행위들을 모른다고 잡아떼며 자신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일축해왔다. 그러나 눈 가리고 아웅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 전체와 정권까지 나섰던 거대한 범죄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국민과 공권력을 업신여기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달 삼성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삼성 경영권을 세습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구속 영장 청구가 임박하자 기소 타당성에 대한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며 빠져나갈 궁리부터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 사과 역시 자신의 경영권을 어떻게든 지키고 법의 심판을 회피하기 위한 악어의 눈물에 불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지금이라도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범죄 행위들에 대해 시인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진실된 사과와 합당한 처벌만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범죄에 대한 유일한 속죄의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20년 6월 4일
정의당 대변인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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