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국회 청소 노동자 오찬 가져 / 미국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따른 인종차별 시위 관련, 공권력 자행 사태 규탄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 가동 관련, 분골쇄신의 정신 보여줘야
일시: 2020년 6월 1일 오후 4시 30분
장소: 국회 소통관
■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국회 청소 노동자 오찬 가져
오늘 정의당 21대 국회의원들은 국회 청소 노동자 분들과 함께 오찬을 가졌습니다. 지난 17대 국회부터 이어져온 정의당의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20대 국회가 시작될 때, 국회 본청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청소 노동자 분들의 휴게실을 비우려는 시도에 고 노회찬 의원님은 ‘우리는 국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다.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의당 사무실을 함께 쓰자’고 단호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국회 청소 노동자 분들과 만나는 시간이 쌓이면서 정의당은 정의당다운 정당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를 함께 이용하는 정의당에게 3가지 사항을 요청해주셨습니다. 행사가 끝나면 접이식 의자를 접어놓기, 쓰레기는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리기, 행사용 물을 부득이하게 준비할 경우, 500ml보다는 250ml의 작은 물을 준비하기입니다. 동료 분들의 요청인 만큼 정의당도 잊지 않고 잘 새겨서 함께 하겠습니다.
국회 곳곳을 따스하게 밝혀주시는 청소 노동자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미국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따른 인종차별 시위 관련, 공권력 자행 사태 규탄
지난 25일, 미국에서 한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케 한 일이 벌어짐에 따라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일은 인종차별에 기인한 과잉진압 사건이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같은 시위를 마주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세이다. 연방군 동원을 통한 무력진압을 의미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부 혼란이 극심한 지금, 폭동 프레임으로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숨 쉴 수 없다”는 플로이드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제압을 멈추지 않았다. 그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에 수많은 이들이 분노해 거리를 찾았고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시위는 지금 이 시각,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약탈 등 폭력적인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이 부디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 외교부 역시 한국 교민들의 피해가 크지 않도록 안전에 힘써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 번 플로이드의 죽음 앞에 유감을 표한다. 정의당은 공권력이 자행하는 인종차별적, 반인권적 사태를 규탄하며 단호히 목소리 내어 함께 연대하겠다.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 가동 관련, 분골쇄신의 정신 보여줘야
오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되었다. 그간 극우 일변도로 치닫던 미래통합당의 행태에 국민들은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국민들이 전과 다른 국회의 모습을 요구하는 만큼 분골쇄신의 정신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부상과 함께 미래통합당에서는 기본소득제, 전국민고용보험제와 같은 정책 의제들을 비롯해 불평등 해소라는 화두가 회자되고 있다. 한때 정의당이 홀로 외치던 진보적 가치들이 이제는 가장 오른쪽의 보수정당조차 응답할 정도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미래통합당에서 드러나는 변화의 기류가 일시적인 것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지난 날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 수구의 표상과도 같았다. 이는 곧 미래통합당의 변화야말로 대한민국의 근본적 변화라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기점으로 미래통합당이 뿌리부터 거듭나길 바란다. 거듭난 미래통합당과 함께 21대 국회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쌓았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20년 6월 1일
정의당 대변인 조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