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마무리, 깊은 감사 전하며... 또 다른 철탑의 ‘김용희’인 강병재 역시 일상 되찾아야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마무리, 깊은 감사 전하며... 또 다른 철탑의 ‘김용희’인 강병재 역시 일상 되찾아야

일시: 2020년 5월 29일 오후 5시 10분
장소: 국회 소통관

삼성항공에 노조설립을 추진하다가 해고와 갖은 탄압을 당해 고공농성을 이어가던 삼성해고노동자인 김용희 씨가 오늘 29일, 철탑에서 내려온다.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355일 만이다.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 해고기간 피해에 대한 배상에 합의하여 고공농성 투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1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버텨온 김용희 씨의 투쟁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 땅의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울부짖음을 기억하고 살아남겠다.”고 말한 김용희 씨는 철탑에서 수많은 노동자들과 연대해왔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말 뿐인’ 사과 앞에 할 수 있는 건 단식 뿐 이라며 철탑에서의 세 번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용희 씨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간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전한다. 긴 세월, 갖은 고초를 겪은 김용희 씨의 삶에 대한 피해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

한편 어제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가 하청업체의 폐업을 앞두고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철탑에 올랐다. 또 다른 이름의 ‘김용희’가 철탑에 올라간 것이다. 30일 폐업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70여 명이다. 향후 ‘하청업체 솎아내기’ 방식의 폐업이 현실화될 경우, 3천 명 가량의 하청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한다. 참담한 현실이다. 대량해고를 일삼는 방식이 이어져선 안 될 것이다. 또 다른 철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이 안전한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정의당이 함께 하겠다.   

2020년 5월 29일
정의당 대변인 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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