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21대 총선 평가와 정의당의 과제 토론회 모두발언
일시: 2020년 5월 14일 오전 10시
장소: 의원회관 제2 세미나실
21대 총선 평가와 정의당의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이번 총선은 정의당으로서는 평가할 지점이 많으면서도 허탈감이 컸던 선거입니다. 이번 5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와 함께 이후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가 앞으로 거듭날 정의당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은 촛불 이후에 최초로 치러지는 총선이었고, 코로나19와 비례위성정당이라는 외생 변수가 강하게 작용한 선거였습니다. 방역에 성공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가 나타났고, 또 촛불 이후 20대 국회에서 개혁의 발목을 잡아왔던 수구보수세력에 대한 혹독한 심판이 있었습니다.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성과를 무력화시켰고 정의당을 포함한 소수정당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선거를 치렀습니다.
정당의 발전은 선거제도 개혁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번 21대 총선이 촛불 혁명 이후 최초의 선거라는 점에서 개혁의 골든타임이고, 선거제도 개혁이 거대 양당 체제 이후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정의당으로서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교섭단체 진입이라는 목표를 중심에 두게 되었다는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선거제도 개혁을 중심에 두면서 정의당의 정체성 후퇴 또는 훼손 그리고 기대가 높았던 만큼 또 상실감과 실망감도 내부적으로 큰 상황입니다.
이런 점들을 잘 극복하고 9.6%에 담겨 있는 국민들의 기대, 바램을 우리 당이 어떻게 혁신 과정을 통해서 성실하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과제로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번 평가 과정에서는 평가서 합의문을 작성하는 식의 평가 과정은 의미가 없다고 내부적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총론적인 평가를 기초로 해서 이후에 어떻게 혁신의 길을 갈 것인가를 중심으로 이후에 일정 공유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전문가들을 모신 토론회입니다. 많은 제언, 평가, 조언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총선 평가를 계기로 해서 과감한 혁신과 쇄신을 통해서 더 강하고 유능한 대안정당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늘 이야기했듯이 6411번 버스를 타고 새벽 출근하는 시민들의 곁을 지키면서 올곧은 진보 정치의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토론회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늘 정의당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저희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말씀 기대합니다.
2020년 5월 1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