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시민 비례 김홍걸 자중했으면

잘 아시다시피 김홍걸은 2002년 최규선 게이트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 유예 2년, 2억의 벌금에 처해졌다.
당시 검찰은 김홍걸이 36억 가량을 수수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훨씬 더 높은 형량과 15억의 추징금을 구형하였으나, 최규선에게서 3억원을 수표로 받은 것만 인정되어 적은 형량이 선고 되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때 사면되었다.

최규선과 엮인 사업은 '체육복표' 사업, 즉 스포츠 복권, 돈 넣고 돈 먹는 대표적인 사행사업으로 김대중 정권 막판 최고의 잇권 사업으로 꼽혔다.

DJ 정부를 비판하는 대표적인 것중의 하나가 사행사업니다.
DJ 정부 시작하자 마자 불었던 로또 열풍을 기억할 것이다.

힘들여 일해서 차근 차근 부를 쌓는 것보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때문에 사행산업은 그 자체가 가지는 해악이 매우 크다.
국가가 사행사업을 권고하면 국민들사이에 배금주의가 강화된다.
MB정부에서 이런 잘못된 사고들이 아예 사회적으로 보편화되고 고착 되었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부자되세요'라는 모토가 바로 그 방증이다.

DJ정부에서 IMF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는 하나 DJ 정권 막바지까지 사행산업을 진행시켰고, 또 다른 한탕주의인 부동산 투기를 지속적으로 방조하였다.

이렇게 사행산업자체 만으로도 문제가 되었는데, 그당시 사업자 선정과정은 최순실게이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졸속과 비리로 얼룩졌으며 그 한가운데 최규선과 김홍걸이 있었다.

당시에 DJ의 삼남 모두 여타의 비리에 연루되어 대통령과 민주진영, 호남의 얼굴에 먹칠을 하였다.
DJ의 자식들은 너무나도 불경스러운 일들을 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참여정부때에도 민주당을 공격하는 단골메뉴로 이들이 등장했고, 영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의 망국적 지역감정이 먹혀들게 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로 김홍걸이 뽑힌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지역을 의식한 배분이었을 것이다.

이 또한 호남정치의 슬픈 단면이다. 

호남에서 묻지마 당선되었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초심을 잃고 권력의 단맛에 물들어 갔다. 지역의 토호들과 어울리며 정치인으로써의 생명과 경쟁력을 잃어 갔다. 다행히 그런 인물들이 안철수당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가서 그나마 민주당이 더 나아지기는 하였으나,, 지역을 대표할 만한 인물로 김홍걸 같은 인물이 선정되어 시민당 비례로 들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장악해왔던 호남 정치의 후진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김홍걸씨가 더불어시민당의 대표처럼 나서서 다른 당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한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한 없이 겸손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지 않아 보인다.

어찌됐든 국회의원이 될 것이니 제발! 과거와 같은 과오는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을 기다리는 함정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의 대변인으로 제발 나서지말고, 자중하고, 입법등 다른 분야에 조용히 더 힘을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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