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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bsae   | 2020-04-18 10:48:11 16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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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4월 18일 오늘자 경향신문에 류호정후보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옵니다.
아빠의 폭력을 피해 엄마가 일하는 공장으로 달려가 잠을 청한 아이.
류후보는 열악한 가정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들어갔습니다.
참 대단한 젊은이죠.
이대의 게임동아리에 들어간 후, 문제의 대리게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잘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순간의 부주의함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높은 등급을 받게 되었는지, 아니면 타인의 손을 빌려 등급을 올리려 한 것인지.
분명히 잘못한 겁니다.
하지만 바로 사과했고, 모든 직을 내려놓고,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자신의 힘으로 높은 게임등급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기는 하나, 과거가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닙니다.
대문호 톨스토이도 젊었을 때는 매우 방탕한 세월을 보내다 말년에 대작을 남깁니다.
DJ도 학살의 원흉 노태우에게 20억이 넘는 정치자금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딛고 오히려 더 훌륭한 역할을 해낸 사례들이 분명이 있습니다.
류호정 후보는 이후에 게임 업계에 들어가 사내 성폭력, 부조리한 근무조건과 싸우다가 권고사직 했습니다.
게임업계에서 권고사직은 곧 해고나 다름 없습니다.
민주노총의 화섬식품노조에 들어가서는 발랄한 아이디어로 노조의 입장을 훌륭하게 홍보해냅니다.
IT업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먹거리, 미래산업입니다.
민주당에는 IT업계의 CEO들이 후보로 등장했지만 IT업계의 노동자를 대변하는 후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IT업계의 근로조건은 열악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상시적인 권고사직, 해고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류호정후보는 새우잡이배로 표현되는 IT업계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후보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따라 흙수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습니다.
류호정후보에게 한 번 기회를 줘보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비례는 승계가 가능합니다.
류호정 후보가 초반 2년 정도의 임기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 때는 승계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될 걸로 보입니다.
그때 박창진후보가 받으면 됩니다.
그렇지만 시작도 해보지 못한 사람에게 그만두라고 하는 건 너무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흙수저 출신 젊은 여성 노동자에게 한 번 기회를 줘 봅시다.
그리고, 류호정후보의 유튜브가 있습니다. 류호정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정의당 비례 대표에 대한 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정의당 비례대표들을 훑어 봤습니다.
여성, 노동운동가, 환경운동가, 갑질에 맞선 용감한 청년, 청년 고용을 위한 지역 센터 운영자, 사회적 소수자, 정치하는 엄마...
저는 오히려 반문하고 싶었습니다.
왜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안되는 거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판사나 검사출신들이야말로 법조계 기득권을 지키고, 재벌을 비호하는 일들만 하였습니다. 판검사들이야 말로 의회내에서 필요한 소수만 남고 퇴장하여야 합니다.
그럴싸한 직책, 그럴싸한 학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서민들의 뒤통수를 쳐왔던가요?
국회의원 후보에 대하여 미통당의 국회의원들은 평가할 가치조차 없으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MB박근혜때마저 권력의 양지만 좇아다녔던 정일영 , 뉴스타파에서 논박이 힘든 비리를 제시한 주철현같은 자야 말로 양당 독식 선거체제를 등에 엎지 않고는 공천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천이야말로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공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비례공천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서유럽, 북유럽 의회에는 정의당후보보다 더 서민적인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이자스민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에 갖다 왔지만 지역주의 타파에 힘써 온 김부겸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왜 김부겸은 되고 이자스민은 안됩니까?
정의당 비례대표들이 화려한 언변으로 청문회의 스타가 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노동존중, 평등, 생태와 상생이라는 입법의 일관성은 누구보다 철저하게 지킬 겁니다.
국회의원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입법이니, 정의당의 비례 대표가 분명히 빛을 발할 겁니다.
미통당의 방해도 불가능해진 상황이니 더더욱 그럴 겁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들이 성실한 의정활동, 지속가능한 대안 제시로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길 바랍니다.
특권을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 서민들 바로 곁에 있는 국회를 만들어서 더 많은 정의당 후보들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