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려고 가입했고, 글 다 올리고 바로 탈퇴할겁니다.>
이전에 사실 정의당에 크게 관심없었어요.
그저 심상정의원 -> 예전에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
고 노회찬의원 -> 어려운 시사 이슈에 대해서 알기 쉽게 이야기 해주고, 품이 넉넉해보이는 사람.
제 관심은 그 정도였지요.
근데 고 노회찬 의원을 알면 알수록 정의당에 호감이 생기고 궁금해지더이다.
그러던 찰나에 고 노회찬 의원이 수사를 받으러 다니고 했을 때, 별로 관심없던 시민으로서 의아했던 것은 '왜 저사람이 속한 정당에서는 아무런 보호나 변명을 안해줄까??'였어요.
돌아가신 고 노회찬 의원이 외로워 보였거든요. 그러다 돌아가셨지요. 병원에 마지막 인사 드리러도 갔었습니다.
이후 부채감 같은것이 있었고, 응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시기에 출범한 문 정부에 대해서 정의당의 행태를 봤을때 점점 실망이 쌓여가다가
조국사태때 '데스노트' 운운할 때 정말 터져버렸습니다. 적어도 미통당 모지리들 보다도 못했으니까요.
그전에도 문 정부의 국정 운영 때 이상하게 딴지를 거는것도 '저 당의 캐릭터인가?' 하고 의아했지만 조국 사태때는 달랐지요. 아무도 검찰개혁을 원하는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더군요.
그러나 비단 작은 동아리에서 분쟁이 일어나도 가장 아픈건 내 편이라 믿던 사람들이 등에다 칼을 꽂을때입니다. 정의당이 딱 그랬어요.
기회주의자 처럼 '조국 때문에 우리는 전혀 손해를 볼 수 없어' 라면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팔짱 낀 모습이랄까?
게다가 선거가 다가왔고, 민주 진보세력이 절실하게 정의당의 도움이 필요할 때 또 등을 돌려버리더라구요.
도대체 정의당이 목놓아 외치는 '정의'란 무엇입니까? 당신들의 그 잘난 생각 덕분에 이번 선거 아주 어렵게어렵게 치러내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 안합니까?
다른 분들이 글 쓰신 것 처럼, 정의를 외치는 소수정당인 정의당에 표를 주고 싶어질만큼 일말의 미안함을
한방에 다 날려버리고, 오히려 적개심으로 만들어 이렇게 생전 처음 정당 홈페이지에까지 글을 쓰도록 만드시는걸 보니, 안티 만드는데는 재주가 있으시군요.
그 재주, 아꼈다가 민주 진보 진영이 어려울 때 제발 좀 나눠주세요.
조국 사태에서 그렇게 발 빼고 싶으세요? 하나도 손해 안보고 혼자 정의로운 척 하고 싶으신거죠?
그 정의로운 척도 이번 총선때 미통당 쪽으로 다수의 의석이 넘어가면 못하게 되실걸요.
누가 정의당의 말을 들어줄까요? 집권 2년 남은 문정부에게 별로 도움은 안되시더니, 아주 시기 적절하게 사사건건 얄미운 훼방만 놓으시네요.
주변에 정의당에 당비 내거나, 호감을 가졌던 모든 사람들이 다 침을 튀기면서 욕하더라구요. 정의당,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어디 한번, 몇몇의 사람들로 독야청청 해보시죠.
기대와 미안함을, 분노와 적개심으로 바꾸시다니.. 정말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힙니다.
그렇게 대단한 정의를 부르짖으신다면 독자적으로 살아남으셔야죠. 총선에 대한 홍보를 돌아가신 고 노회찬 의원 사진으로 하시다니요.
시간이 얼마가 지났는데 아직도 인물이나 슬로건 하나 없이 총선을 어떻게 치르시려고요? 왜 노회찬 의원의 사진을 우려먹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