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묻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묻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텔레그램 n번방이 ‘호기심’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이십니까?
그 범죄의 소굴에 오래 머문 사람만 처벌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잠깐 있었던 사람은 처벌을 면하게 해주자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입장입니까?
수십에서 수백만 원을 내며 여러 단계를 거쳐 성착취물을 좇아 접속한 텔레그램 n번방의 이용자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보는 겁니까?
텔레그램 n번방의 접속 링크는 아주 적극적으로 검색해야만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 링크를 타고 들어가야 성착취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악랄하게 숨겨두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다수 n번방들은 돈을 지불해야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n번방 사건의 참여자들은 단순히 '시청'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폭력을 함께 모의하고 부추기는 적극적인 가담자였습니다. n번방의 운영자와 유포자뿐만 아니라 이용자 모두 죗값을 치러 마땅합니다.
오늘 있었던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매우 문제적입니다. 국회로부터의 응답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묵묵부답인 국회 앞에 절망까지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당장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4월 1일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심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