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주당을 지지하다 최근 거대 양당의 행태에 너무 실망해
꼼수에 동참하지 않는 정의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정의의 기준이
가진 이들이 꼼수쓰며 서민들의 혜택마저 누리는 기득권의 기준으로 변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오히려 그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런 시국에도
끝까지 꼼수 비례 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려는 정의당의 모습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요즘
정의당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실망감이 커집니다.
특히 최근 심대표님의 발언이 많이 아쉽습니다...
1. 미통당보다 더한 행보를 보인 민주당의 눈치를 보는 발언
https://www.youtube.com/watch?v=v0BZCpF-LiY
제가 보기엔 민주당의 행보가 수구 세력으로 취급하는 민통당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똑같은 행보를 보이는 두 정당을 대하는 모습에 차이가 심해 많이 실망했습니다..
수구 세력은 민통당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될 수도 있고, 정의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당이라도 국민의 이익보다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수구 취급받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2. 비례 후보 검증에 대해 당의 책임은 있지만 문제되는 비례 후보를 단순히 믿는다는 발언
https://www.youtube.com/watch?v=zWl_LJEVass&list=PLX6LonQ-H-DsPr_wTy5BTYjw4HVqRgIly)
저는 40대 게임 업계 종사자입니다.
류호정 후보 이슈가 붉어 졌을 때,
저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대리 게임은 친한 친구나 연인 사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 않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류호정 후보는 실수했던 시절에 나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는 10 ~ 20대의 반응을 보며 든 생각은
젊은 세대에겐 이 번 이슈가 조국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예민한 사안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문이 들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니
류호정 후보가 당시 문제가 발생한 시점에 나름의 책임을 지긴했으나
이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취업 혜택은 업계 종사자인 제가 보기에도 의심을 피하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이력서에 적혀있지 않더라도 면접 때 특정 게임을 깊이있게 플레이했고, 이를 증명할 부분을 어필한다면 가산점을 받을 확률이 크기때문이죠.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슈가 확실히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이 번 정권이 추구하는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에 실망감이 큰 젊은 세대에게
그들을 대표하는 후보로 류호정을 고집하는 것은
나이 많은 세대들이 단순히 어린 시절 실수라며 후보를 강요한 것으로 보인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IT 노조 출신의 청년이라는 배경을 놓치기 아쉬워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의당이 청년이 참여하는 정치를 바란다면
청년 후보만큼은 청년들과 충분히 논의할 자리를 가지고, 최대한 납득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례 대표 선거가 너덜너덜 해진 것에 대한 정의당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그래도 정의당이 정의로운 입장을 고수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매번 억울해하며 민통당과 민주당이 비겁하다고 탓 하는 것에 항상 공감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양당을 탓하고 떳떳하다며 고개드는 모습보다는
오히려 정의당 만큼이라도 항상 사과하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같이 잘못했는데 나는 덜 잘 못했다거나...
최악보단 차악이 낫다는 부류에 합류하면 할수록...
정의당에 대한 기대는 낮아질 것 같습니다.
추가로
최근 청년선거 대책 본부의 조국 사태에 끝까지 목소리 내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야기에 감동했는데
심대표님이 당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대충 넘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정의당이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여 당이 갈 방향으로 잘 취합하려 노력하는 정당인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