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 삼성해고자 김용희 씨 고공농성장 현장 방문 대화 관련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
오늘 4시경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약 300일째 강남역 철탑에서 고공농성중인 삼성해고자 김용희 씨를 찾았다.
크레인을 타고 철탑 높이까지 올라간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용희 씨에게, ''하루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 얼마 전에 흔들리는 마음을 글로 읽고 잠을 못 이룬 분들이 많다. 우리 김용희 씨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맨 앞에서 서서 이렇게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노동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굳건하게 마음먹고, 꼭 버티고 꼭 승리해서 내려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용희 씨는 ''비공개적으로 (삼성과)협상을 몇 번 가졌는데 받을만한 조건들이 아니어서 제가 협상을 불발시켰다. 하루빨리 이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도록 (삼성이)나서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삼성이 성의 있는 협상에 임하도록 결과를 가져오도록 제가 얘기하겠다. 아직도 노동권을 인정하지 않는 삼성에 맞서 그렇게 300일 가까이 싸우는 김용희 님에게 면목이 없고 이번 총선 치르면서 반드시 승리해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에 이 싸움이 의미 있는 투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용희 씨는 ''이번에 정말 많은 위성정당 만들어지지 않았나. 국회 의석 수에 연연하지 않고 정의당으로서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대한민국 살 만하다,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치는 책임지고 제가 승리로 이끌 테니까 김용희 님은 아무튼 이 극한의 투쟁 속에서 반드시 살아 내려오실 수 있도록 굳건히 마음먹기를 바란다. 더 오래 가지 않도록 저희도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희 씨는 심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암 피해자들이 심신의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삼성 생명에서 보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삼성 생명 안에 여덟, 아홉 분이 4개월째 하루 한 끼 먹고 계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내려가서 제가 만나겠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제가 조금 더 바짝 신경을 쓸테니 300일 전에 내려오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크레인에서 내려온 이후,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용희 씨에게 약속한대로 삼성생명으로부터 보험료 지급을 받지 못한 환우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2020년 3월 31일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강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