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주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고, 그간 비례는 물론이고 대선은 심상정을 찍은 40대 중반의 지지자 입니다.
지난 총선때 다른곳은 몰라도 심상정은 꼭 당선되어야 한다고. 저런 사람은 국회에 꼭 있어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었고.
민주당이 이길것 같으면, 지역구든, 비례든, 대선이든 꼭 정의당을 찍어왔어요.
우리나이대 진보진영 사람들은 정의당에 부채의식같은게 있거든요.
그동안 진보를 위해 노력했던 정의당 사람들을 수십년간 지켜보며, 그들을 응원했습니다.
지금 정의당은 큰 착각을 하고 있어요.
정의당의 비례표는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 표가 많아요.
그것도 지난여름 조국수호를 외치고 검찰개혁을 외치던 사람들.
그리고 그때 정의당에 아주 큰 실망을 했습니다.
검찰과 언론의 무자비함을 매일 보고 있는데 우리편이라고 여겼던 정의당의 스탠스.
와 이게 정말 내가 알고 있던 정의당인가? 심상정인가?
데스노트운운하면서, 아주 강건너 불구경하듯. "뭐 버틸수나 있겠어요?" 라고 남이야기 하듯 씨부리는 심상정의 말.
정의당은요. 조국을 옹호하고, 욕하지 말라는게 아니에요.
정의당은 국민의 염원이던 검찰개혁이라는 큰 싸움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검찰과 언론의 합작품을 막아내려 싸웠어야 합니다.
검찰청 앞에 모인 수많은 촛불들을 지지하고 그들의 마음을 보듬었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정치적인 역풍 맞을까 못했죠. 그걸 정의당이 했어야 하는겁니다.
지금의 정의당의 문제는 외연확장을 이유로
어디서 젖비린내나는 그간 진보의 행적을 전혀 모르는 어린애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그리고 어디서 갖잖은 말을 씨부리면서 전혀 핵심을 짚어내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대통령을 욕하고, 민주당을 욕하는 20대들 폐미들이 자유당에 가긴 좀 꼴통느낌이니까 선택한게 정의당입니다.
그들은 정의당이 지금껏 어떻게 싸워왔는지 전혀 몰라요.
거기에 맞장구쳐 스스로 만든 덫에 빠진게 비례대표 순번이고요.
자기들이 이렇게 만들어놨으니 어린애들이 발광을 해도 지도부는 아무말도, 통제도 못해요. 그게 지금의 정의당입니다.
저는 지금도 김종대, 윤소하, 이정미, 심상정의원 이 사람들은 꼭 국회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그들은 원내 진입이 어려울것이고 비례 앞순번 몇명 어린애들만 의원인 극소정당으로 몰락할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들이 설자리는 없을거에요.
정의당 당신들은 이렇게 진보의 한축을 망가트리는 죄인이 될것입니다.
이게 내가 지금까지 정의당을 지지해왔던 결과일까. 정말 한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