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점입가경 비례공천 논란 /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인 미래통합당 따라하기
일시: 2020년 3월 18일 오전 11시 18분
장소: 국회 정론관
■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점입가경 비례공천 논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전반에서 벌어지는 이전투구 양상이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황교안 대표를 존경한다던 한선교 대표가 황 대표에게 배신의 한 타를 날리더니 이제는 미래한국당 내부에서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례명단 조정에 대해 목덜미를 잡고 싸울 태세다.
오늘 미래한국당의 난장판은 필히 예견되던 사태였다. 원칙도 근본도 없는 정치집단이 질서정연하게 가동 될 리 만무하다. 의석수를 도둑질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나선 판에 그 안에서 또 서로 많이 먹겠다고 날을 세우고 있으니 비적떼와 다를 바가 뭔가.
미래한국당이 자신들의 지지층을 만만하게 여기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쯤 되면 부끄러워서 더 이상 지지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정치, 특히 보수 세력이 목불인견의 꼴을 많이 보였지만 지금만큼이나 저질이었던 적은 없다. 탄핵으로도 정신 못차렸다면 이번 총선에서 매서운 심판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로울 것이다.
이 와중에 미래한국당의 공천에서 밀려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미래한국당에 대해 ‘회사를 만들어주고 사람까지 내줬는데’ 말을 안 듣는다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양 집단이 서로 대놓고 모기업, 자회사 타령을 하면서 공천 문제로 싸움판을 벌이는데 둘을 서로 다른 당이라고 간주하고 수수방관하는 선관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의당은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이 벌이는 극한 저질 정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미래한국당 중앙당 등록수리처분 효력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내일 오후 2시 그 첫 번째 심리가 열린다. 원칙이 바로 선 정치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확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시선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린다.
■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인 미래통합당 따라하기
더불어민주당의 미래통합당 따라하기가 노골화 되고 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순서를 올리기 위한 의원 꿔주기와 관련해 아예 6명 이상을 불법 파견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 되면 투표용지의 앞 순번 뿐 아니라 일체의 정당 활동도 없이 국고보조금을 갈취하는 상황을 이번에는 집권여당발로 또다시 마주하게 된다.
심지어 소수정당의 원내진출을 보장하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입맛에 맞는 정당만 선별하겠다며 비례연합정당의 가인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정당으로, 연합이 아닌 명백한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자인한 셈이다. 원칙을 저버린 정당이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야 손쉬웠을 것이다. 이 또한 배신의 정치다.
대한민국 정당정치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두 거대정당의 반칙과 꼼수로 인해 책임정치. 정당정치는 실종되고 정치의 하청정치화, 배신의 정치만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여느 정당보다 책임정치와 정당정치에 앞장서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치의 다름도 없이 미래통합당을 따라하고 있다는 자체는 개탄스러운 일이다.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더불어민주당은 직시해야 한다. 이대로 미래통합당 따라 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 또한 비례공천 논란의 수렁에 빠지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2020년 3월 18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정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