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 민주당 윤호중 "성소수자 등 소모적 논쟁 일으킬 당과 연합 어렵다" 발언 관련
일시: 2020년 3월 17일 오후 6시 30분
장소: 국회 정론관
‘성소수자 문제’와 같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키는 정당과는 연합할 수 없다는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의 발언은 소수자 차별 발언이자, 비례연합당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었다.
‘성소수자 문제’ 제기하는 정당, ‘이념 논쟁’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는 연합할 수 없다니,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주기 위해 비례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나. 윤 총장에게는 성소수자들의 존재가 소모적인 논쟁거리일 뿐인가. 결국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구상은 민주당 입맛에 맞는 소수정당만 골라서 줄세우기 하려는 의도였나.
윤 총장은 “성소수자 문제와 같이 불필요한 소모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정당과는 연합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뒤, 녹색당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는 함께 할 수 있으나,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는 데 있어서는 좀 더 엄밀하게 협의를 해봐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녹색당에는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비례대표 후보가 있다. 만약 녹색당이 함께해 성소수자 후보가 비례연합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 꺼려진다는 뜻이라면,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첫째로 비례연합당의 공천 기준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둘째로 성소수자인 후보는 공천하고 싶지 않다는 집권여당의 차별적 인식이 담긴 말이라는 점에서다.
민주당이 참여하기로 한 ‘시민을 위하여’에 함께하는 다른 정당 중에도,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원칙으로 가지고 있는 당들이 있다. 민주당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해당 비례연합정당에서 이들 소수정당들의 원칙과 입장을 가로막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그렇다면 비례연합정당 안에서 소수정당들은 자신의 정책노선이 아니라 민주당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입장을 가지라는 강요에 다름 아니다.
2020년 3월 17일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강 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