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2020년 3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 본관 223호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정의당의 길을 국민 여러분께서 승인해주시기를 호소 드립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성숙한 모습으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이 더 고통 받는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정치는 코로나19로 직면한 민생위기극복은 물론이고 팬데믹이 예고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세계경제 상황을 맞아 대전환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을 21대 국회 구성을 앞두고, 꼼수가 꼼수를 낳고 반칙이 반칙을 합리화하는 정치권의 참담한 모습이 두렵기만 합니다.          

전 오늘 아침 백범 김구 선생의 평생의 좌우명을 되새기고 나왔습니다.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의 내 발자욱이 따르는 후세들의 길이 된다”. 한 번 잘못 끼워진 단추가 얼마나 많은 과오와 오류를 낳는지 우리 정치사가 보여줍니다. 당장의 이해관계에 매몰된 결정이 훗날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1. 정의당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켜가겠습니다.
저희 정의당이 지난 20년 간 지켜온 길이 있습니다. 정의당은 불평등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열심히 일하지만 정당하게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들, 차별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저희 정의당의 후보들은 그 동안 불평등과 차별과 맞서 헌신해온 자랑스러운 우리 정치의 보배들입니다. 당 대표인 저의 책무는 대한민국 진보의 일꾼들인 이들의 심장에 붙은 정의당 마크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제가, 저희 당원들이, 바로 정의당이 일신의 안위와 따뜻한 곳을 찾아다녔다면 지금의 정의당이 존재했을 리가 있겠습니까? 저희는 이번 총선에서도 어려운 길을 갑니다. 정정당당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그것이 곧 정의당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2. 양당정치를 극복하고 민생협치 시대를 여는 것이 정의당의 사명입니다. 

촛불정치 이후에도 국민의 정치에 대한 질책과 비판은 여전합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양당의 대결정치가 민생을 저버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삶과 고난의 이력을 가진 유권자들의 삶이 대표될 수 있어야 정치가 민생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대양당정치는 다양성의 정치를 억눌러왔습니다. 저희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연동형비례대표제도의 핵심가치인 정치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표심을 오로지 집권여당 심판, 보수야당 심판의 선택으로 가두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로 회귀하는 수구야당,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는 집권여당에 비판적인 국민들에게도 선택지가 주어져야 합니다. 다양한 국민의 삶의 요구가 분출하고 다양한 유권자가 대표되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수십년 간 양당 싸움에 국민의 등만 터진 정치를 바로잡는 것이 정의당의 사명입니다. 


3. 정의당은 총선이후 진보개혁세력의 협치로 촛불개혁의 사명을 완수해가겠습니다. 

정의당의 길을 안타깝게 보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희가 비례연합당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당과의 적대나 갈등이 아닙니다. 반칙과 꼼수에 대한 거절입니다. 정의당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 정치적 사명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정의당은 그동안 헌정을 유린하고 민생을 위협하는 수구세력에 맞서 가장 철저히 싸워온 정당입니다.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외쳤던 촛불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아 과감한 개혁을 견인해 온 정당입니다. 정의당은 총선이후 진보개혁세력과 협치를 통해 과감한 촛불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정의당이 제자리를 지켜야 수구세력의 퇴장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정의당이 힘을 가져야 문재인정부가 남은 집권기간 진보의 길을 가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4. 원칙의 정치로, 정의당의 이름으로 승리하겠습니다.  
21대 국회에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원칙을 지키는 정당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맞설 힘있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욱 극단화되어가고 있는 거대양당 틈바구니에서 민생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교섭단체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지금이야말로 헌정 70년 이래 대한민국에 정의당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에 생애 첫 투표를 하는 만 18세 청년들이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미래세대에게 다시 부서지고 왜곡된 민주주의를 물려주지 않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위성정당, 꼼수정당을 심판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정의당의 길을 국민들께서 승인해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2020년 3월 17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참여댓글 (3)
  • 권프란

    2020.03.17 18:55:24
    (댓글이 하나도 없네요?)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의 내 발자욱이 따르는 후세들의 길이 된다”.
    심상정 위원장님, 정정당당 정의당과 당신을 응원합니다
  • 청초

    2020.03.17 20:48:50
    왜 댓글이 없는지는 당게에 가 보시면 압니다.
    당원은 당비만 내고 중요 결정은 고위당직자 나리들께서 하시니.... 평당원은 그만 아웃할랍니다.
    이번 선거에 어디에 찍을지 고민해야 해서~~~
  • 승룡

    2020.03.18 15:57:23
    헌법소원이나 위헌신청이 받아들여져서 총선 직전에 도로박근혜당 비례당이 해산되거나 한다면 미래에 빛날 정의당의 공으로 인식되겠지만, 도로박당과 선관위의 암묵적 유착설까지 나도는 마당이라 가능할까 염려됩니다. 정의와 정정당당.. 학교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인데 가장 걸어가기 어려운 길입니다. 우리가 정의당 찍고 시민연합이 시민비례당 찍으면 적어도 도로박당의 1당을 막을 순 있을 것 같아서 서로 욕하진 말아야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