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고수에 대한 정의당 여러분들의 설명 잘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의당 여러분들의 주장에는 대전제가 틀렸습니다.
선거법 개정의 입법취지에는 100% 공감합니다.
왜곡 없이 민의를 반영하고 소수정당에게도 기회를 주는 선거법요.
입법취지가 옳다고 해서 구현된 실제 법도 옳은 것은 아닙니다.
실수를 인정하세요. 개정된 선거법은 약간의 구멍이 있는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마저 흔들어버리는 최악의 법입니다.
자신들의 실수를 보지 못하고 인정하기 싫으니까 자꾸 구시대적 아집에 머무르게 되는 겁니다.
악법을 만들어 놓고 악법도 법이니 지키겠다는 건 기원전 철학 아닌가요?
자신들만 고고하면 된다는 것은 과연 정의인가요, 선인가요?
여러분들이 믿어야하는 절대선이라는 게 있나요? 과연 절대선이라는 게 존재하나요? 이건 또 무슨 18세기 철학인가요, 종교인가요?
절대선을 믿는 순간 전쟁밖에 없습니다.
21세기의 선은 양심입니다. 혼자만 고고하면 된다는 것은 양심이 아니라 이기심입니다.
양심은 곧 책임 또는 책임감이라는 말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양심이 없는 사람들,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을 소시오패스라고 말합니다.
정의당 여러분,
부디 자신들의 실수를 먼저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십시오.
진정 국민들이 보수의 관반의석 점유를 원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의 시대가 그것을 원한다고 보나요? 그것이 민의를 반영하는 건가요?
최악의 실수에 책임지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는 구멍 없는 선거법으로 개정해내야죠.
그걸 해낼 수 있는 국회를 구성해내야죠.
그걸 이루지 못한다면, 그리고 당신들 스스로의 실수에 눈감고 자신들만 고고하기만을 고수한다면 당신들은 무책임한 정치인들, 소시오패스 정치인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