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일반당원 특별결의문
정의당은 정치혁신을 위한 실리의 길을 가라.
기득권 양당체제로 퇴행이 예상 되는 결과를 만든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책임을 지라.
1. 미래한국당이라는 괴물이 힘을 갖게 되는 결과를 지켜보고 방관하지 말라.
2.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정의당이 국민의 정치혐오와 냉소를 받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
3. 비례성, 다양성을 담은 제도개혁의 성과를 실천할 때 승리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허울뿐인 명분과 말에 갖혀 있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
4. 여권발 비례용 위성정당이 미래한국당보다 더한 존재인가? 미래한국당이 제 1당이 되는 사실을 뻔히 바라만 볼 것인가? 정신차려라. 국민이 진보 개혁 세력 전체가 정의당에게 등 돌리게 하지말라.
5. 정의당은 정치혁신의 길을 갈 수 없을 것이다. 소수의 의견으로 결정 된 사항으로 정치혁신의 길을 간다는 말 공허한 울림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6. 정의당은 어떤 경우라도 정의당과 그리고 진보 개혁 세력이 이번 국회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하라.
7.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라. 이 참여가 정의당을 부정하지 않으며, 졸속정치에 가담하는 것도 아니다. 생각으로 말로 글 따위에 갖혀 있지 말라. 행동하라. 진흙탕 싸움을 하자고 덤비면 똥물이라도 뒤집어 쓰고 가라. 우리가 언제까지 억지와 몽니로 가득한 국회를 봐야 하는가?
8. 이번 결정이 민심을 얻지 못하는 길로 스스로 가고 있음을 직시하라.
9. 낡은 기득권 양당체제를 혁파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이자, 당의 사명이다. 그러니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해 힘을 가지라.
10. 당장 사명을 버리고 이익을 좇을 만큼 우리가 걸어온 길의 무게가 국민의 호소보다 무거운가?
11. 무엇보다도 이제 민생정치로 나아가기 위해서 힘을 가지라. 언제까지 소수로 남아 정의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당원과 국민을 힘빠지게 할 것인가?
12. 21대 총선이 위성정당과 위성정당 간의 대결이라는 희극 같은 정치를 넘어, 민생과 비전을 두고 경쟁하는 선거가 되도록 이끌 힘이 있는가? 냉정하게 판단하라.
우리에게는 지금 진보 개혁 세력 전체의 승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병박근혜 시절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내 아이 그리고 미래세대에게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내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던 해 정의당에 당원으로 가입했고, 그 아이와 함께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에 나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정의당을 비웃고 펌하 할 때 내 나름 최선을 다해 방어하고 보호했다.
이번 일로 정의당에 실망하지 않았다. 정의당의 선택과 말은 올곳다. 그나마 이번 결정이 정의당의 패배만 귀결 되면 괜찮다.
하지만 이 결정이 진보 전체 세력의 패배로 귀결 된다면 어찌 할 것인가?
책임 질 수 있는가?
아니 책임지지 못한다. 책임 역시 힘이 있어야 질 수 있다.
슬프게도 우리 정의당은 그런 힘이 없다.
당에는 명분 필요하다. 사명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국민보다 위에 있나?
정의당은 진보개혁 세력에 속해 있는 구성원에 불과하다. 내가 대표라는 착각에서 빠져 나오라.
정의당은 지금 명분과 사명을 가볍게 여기고 국민의 말을 무겁게 여기라.
명분, 사명, 글 따위에 갖혀 있지 말고 똥물을 뒤집어 쓰더라도 진보개혁 세력 전체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만들라.
희망이 있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지금 할 수 있는 행동하라.
진보개혁 세력 전체의 승리를 위해 결단하고 행동하라.
2020년 3월 10일
정의당 일반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