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지선 후보, 3/11 한수진의 SBS전망대 인터뷰 전문
▷ 한수진/사회자:
4.24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가 된 서울 노원 병 지역. 오늘 귀국하는 안철수 전 교수가 이미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는데요. 어제는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 씨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관련해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제는 노회찬 대표의 부인이라기보다는 김지선 후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출마의 변부터 말씀해주세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저는 그 동안 현장에서 말 보다는 실천으로 40여 년 동안 노동자, 여성, 서민. 우리 사회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그들의 권익을 위해 싸워왔고요. 그 분들과 함께 동고동락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된 경제민주화는 우리가 함께했던 사회적 약자들의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사회에 힘들게 살아가시는 약자와 서민들을 대변해 나가는 것이 새 정치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점에서 자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노회찬 대표께서 8개월 만에 의원직을 상실하셨잖아요. 거기에 대한 억울함도 있으실 텐데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그렇죠. 사실 X파일 문제가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킬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정치권력과 거대 자본의 권력이 결탁해서 큰 사건을 일으킨 것을 국회의원인 노회찬 씨가 그것을 국민들에게 알렸다는 죄로 억울하게 국회의원 직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저는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가 사법 정의를 바로 새우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안타깝기는 하지만 부부 간의 지역구 세습이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지 않습니까.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제가 노회찬 대표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당연히 노회찬 대표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때문에 역차별 받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저는 노회찬의 대리인으로서 출마할 뜻이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이야기 했고 고민도 했습니다. 진보정의당에게도 누가 되든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 계속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저라고 판단해서 사실은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었는데요. 노회찬 배우자라는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노회찬 의원의 부인이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요. 약점이 될까요. 장점이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양 측면이 다 있다고는 보는데요. 어쨌든 저는 노회찬의 부인이기 이전에 이 지역의 활동가로서 사회적 약자와 또는 복지관이나 여러 가지 곳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해 왔습니다. 부인이기 이전에 어떤 면에서는 활동가로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것에 기여를 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제가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당에서 판단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노회찬 배우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점이 강점이기 때문에 문제는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 노원 병 출마를 선언했고요. 그래서 정치권이 복잡해진 것 같은데요. 출마에 대해서 양보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해주셨어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네. 사실은 어제 기자 분들께서 저희에게 양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안 교수께서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뜻으로 이야기한 것입니다. 양보라는 것이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자보고 강자에게 양보하라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을 양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보세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글쎄요. 그 분이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만나서 이야기해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일단 안철수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세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그 분이 국민들 지지를 많이 받고 계시기 때문에 국회의원이든 어떤 공직이든 충분히 잘 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삼성 X파일에 대한 분노가 지역에서도 상당히 크고 그런 의미를 선거에서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노원 병 선거로 정치를 재개하시는 길로 삼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셔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노원 병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나갔어야 한다.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네. 그런 면이 있죠. 전국 3곳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국민들이 그런 주장도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부산 영도나 이런 곳에 나가서 새누리당 의석을 경쟁 구도에서 빼앗아 오는 것이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지선 후보께서는 안철수 후보가 왜 노원 병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세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그 분이 밝혔듯 정치 재개하는 데 서울 노원 병이 정치적인 입지를 크게 가져가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여기는 야권이 어떤 면에서는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출발하려고 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부에서는 김지선 후보가 출마했다는 것이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 아예 문을 닫은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어요. 야권 단일화를 위해 노력 하실 건가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그렇죠. 야권 단일화가 안 되도 완주할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는 야권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연히 완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적인 정당의 후보로 완주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작년에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사퇴하면서 이런 사퇴는 제가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작년에는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알기 때문에 그런 용단을 내리신 것인데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소수 진보정당에 대한 일방적인 사퇴 요구는 어떻게 보면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 가는 길이 다른 정당이라면 국민에게 선택받을 기회가 있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다양한 정당이 공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를 더 풍부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빈약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야권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끝까지 완주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인터뷰 첫머리에서 새 정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실 건가요.
▶ 김지선 후보 / 진보정의당:
서민들, 약자들의 정치는 사실 많이 죽어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노동자나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 그리고 청년들이 굉장히 고민들이 많은데 그런 고민들이 대변되지 않고 되레 거대 권력들의 이익들이 많이 대변되고 있는데요. 저는 그런 점에서 가까운 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런 분들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바로잡는 것이 새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땀 흘려서 일하고 현장에서 40년을 쌓아왔기 때문에 그런 점을 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3월 11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