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정의당의 주장처럼 국회의원의 특혜른 내려놓고 세비도 삭감하고 의원수를 늘려 제대로 된 연동형비례제를 도입했다면 요사이 이런 희한한 촌극들은 없었을 겁니다.
만먁 민주당 지도부가 특권을 내려놓으며 선거제 개혁에 나섰다면 국민들이 정말 반대했을까요?
캡을 더 낮거 씌우지 않았다고 정의당만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민주당도 다 잘한 건 아닙니다.
사실 지금 촌극의 가장 큰 원인은 미한당을 인정해주고 비민주적인 절차까지 용인해 준 중앙선관위에 있습니다. 앞으로 바꿔나가야할 부분입니다.
오늘 비례정당 불참 결정은 스스로 정한 원칙을 스스로 파기하면 안된다는 판단이 가장 컷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를 어기면 당장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당의 진로가 왜곡되어 결정되는 선례를 남기게 될테니까요.
또, 연합에 참가했다면 총선에서 정의당이 대변해 주어야 할 지지자와 국민의 목소리가 사라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아마도 선거기간 내내 미통당과 언론들의 내로남불 프레임에 묶였을 겁니다.
또, 열심히 준비해 온 지역후보들이 아무런 활동도 못해보고 국민들에게는 그저 정의당 후보는 민주당의 조력자로써만 각인되게 되었겠지요. 한편으로는 선거판에서 미통당이 해괴한 해석과 대안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며 중도표를 잠식하는 것도 막지 못하게 됩니다.
현재 여타의 소수정당들이 비레정당을 반대하고 있는데다가 막상 다수 정당이 참여하면 의석수도 제대로 분배될 수 없습니다. 어느 기준으로 의석수를 분배한다는 말입니까? 게다가 시일이 너무 촉박하고 각 당내 동의가 얻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협상이 안 될 확률이 아주 농후합니다.
민주당 협상가들은 프로중의 프로들이고 민주당에는 극성스러은 스피커들도 많아 의석순 배분도 제대로 안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할 때마다 모든 비난과 책임을 정의당이 떠안게 될 공산이 상당히 있습니다.
민생당 능구렁이들까지 들어오면 아예 논의자체가 진전이 안 될 겁니다. 정의당을 빼려고도 하겠지요.
논의가 잘 안되어 연합이 깨지면 미통당과 보수언론들의 비웃음만 살 겁니다. 국민들에게는 진보진영에 대한 실망과 냉소만 안겨 주어 정말 총선에서 참패하게 됩니다.
민주당의 입장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연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드는 명분은 확실히 챙겨놓은 상태가 되고 논의가 깨졌을 때 이미 열린민주당이라는 차선이 있으므로 민주당은 이미 챙겨놓은 명분에 실익까지 어느 정도 챙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민주당도 협상 실패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고 내로남불 비난에서도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협상이 잘못되었을 때 개혁진영은 명분과 실익을 다 놓칠수 있고 미통당의 반격은 더 거세어 질겁니다.
그런데 일부 민주당지지자들은 민주당이 대통령, 제 1당, 압도적인 지자체장수를 확보하고도 미통당에 반격의 기회를 준 민주당의 불찰은 먼저 살펴보지 않고 이미 혹시나 있을 총선 패배의 책임을 미리 정의당에 씌워놓고 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민주당의 거의 모든 개혁입법에 찬성했습니다.
정의당이 존재해서가 아니라 이재명 사태, 조국사태, 부동산폭등, 정치검찰의 준동 등에 의해 자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며 미통당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정의당이 윤석열을 검증조차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나요? 정의당이 부동산 폭등을 이끌었습니까? 조국장관의 불철저함을 꼬집었으나 사법개혁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여 조국장관임명을 찬성한 정의당이 조국프레임의 발원지인가요?
자신들내의 편향된 극렬지지자들로 인해 벌어진 이재명사태에 대해 정의당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가짜뉴스와 언론과 검찰이 정국을 뒤흔들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준 이재명사태에 대해 민주당 극렬지지자들은 뼈아프게 반성했습니까?
언론과 정치검찰 정치판사가 개판을 치고 있음에도 성심으로 노력하는 대통령의 선의를 믿고, 민주당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선거제가 왜곡된 것도, 민의가 상당부분 돌아선 것도 어쩌면 자신들의 부족함 그리고, 극렬지지자들에 의해 막혀버린 검증과 피드백 부족에 기인한 부분은 없었는지 먼저 돌아보는 겸허한 자세가 민주당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힘든 결정이었겠으나 정의당의 결정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미통당의 꼼수는 국민들이 심판할 겁니다.
미통당을 혐오하는 국민들이 3분의 2가 넘습니다.
박근혜의 옥중편지도 호재입니다.
미통당은 MB근혜당으로 회귀했습니다.
미통당의 비례대표는 한심하기 그지없을 겁니다.
안철수가 20대와는 다르게 미통당표를 잠식할 겁니다.
수도권에서 개혁세력이 압승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