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 편지 관련
일시: 2020년 3월 4일 오후 4시 58분
장소: 국회 정론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에 두고 태극기·친박 세력은 미래통합당과 힘 합하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이제까지 숨 죽이고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개를 슬그머니 내미는 것을 보니 국회에서 정쟁을 일으키고 발목만 잡는 미래통합당이 탄핵 이전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듯하다. 국민들은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통해 촛불 이후의 대한민국을 차근차근 실현하는 동안 박근혜의 시계만 멈춰져 있다. 결국 탄핵 이전으로 정치시계를 돌리겠다는 퇴행적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들의 위기를 기회삼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려고 하는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은 메르스 사태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낱낱이 확인한 바 있다. 대한민국은 그 시절로 돌아가서도 안 돼고 돌아갈 수도 없다.
아직까지 감옥에 왜 가 있는지 모르고 옥중에서 한심한 정치나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고한다. 조용히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만이 어렵고 힘든 시기, 당신에게 단 하나 허락된 애국심이다.
2020년 3월 4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