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선거인단 협약식 인사말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선거인단 협약식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14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본청 223호 

정의당을 방문해주신 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님, 이은수·조은하 서울협의회 대표님, 이복자 경기협의회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철환 이사장님은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책을 번역하셔서 도시농업을 처음 소개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안전한 먹거리 밥상 혁명을 이뤄 도·농상생의 국민농업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전국위에서 농어민 대표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전략적으로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지난 4일, 25개 단체들이 함께한 농축산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실시했고, 새만금 해수유통을 위해 전북지역 시민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그때 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분이 이번에 어민의 대표로 ‘새만금 해수유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북 군산 지역에서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시농업하면 생소하게 생각하시는데 제가 알기로 도시농업은 이미 대세입니다. 고양시만 봐도 곳곳에 텃밭이 많고, 단순히 취미생활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 터전으로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이 단순히 스스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서, 도시 생태 환경을 확보하고, 건강한 먹거리 그 자체가 운동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국민농업의 시대는 도시농업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엊그제 그린뉴딜 경제전략을 발표했는데, 녹색산업이나 그린뉴딜과 관련해선 농업분야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이 과거에는 역대 정권에 의해 후진 산업으로 규정되거나 제조업 발전을 위한 희생양으로 취급되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민 숫자가 줄고 표가 안 된다고 생각해 농업정책은 뒷전으로 밀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농민의 위기가 아니라 국민의 밥상 위기로 전환됐습니다. 이제 다시 도시농업, 먹거리를 내 삶터에서 일구는 운동을 통해 거꾸로 우리 밥상을 지키는 농업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그것이 결국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중요한 산업전략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저희가 모든 걸 할 수는 없지만 이번 총선 후보 전략에서도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우리 정치가 너무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 세대교체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사람은 현재 해야 할 일을 하고, 그것 중 하나가 빨리 낡은 정치를 세대교체 할 수 있도록 젊고 에너지 넘치는 젊은 정치인을 양성하는 거라 생각해서 당내에서도 결단을 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치가 오랫동안 배제했던 당사자에게 연단과 마이크를 주는 것입니다. 100대 공약을 두고 보면 민주당과 우리당의 차이가 별로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심상정이 모든 걸 대변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정책은 우선순위가 중요합니다. 당내에서도 그 우선순위의 절박성을 두고 경쟁하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절박한 당사자의 목소리가 당 안에서도 국회에서도, 우선순위에 사회적 약자들이 밀리지 않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정의당 대표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당부터 구성을 조금 더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시민선거인단 모집을 했습니다. 진보정당 20년의 원칙을 흔든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제가 대표로서 가졌던 생각은 우리당이 진보적 다원주의를 충분히, 골고루 대표할 수 있을만큼 내부 구성원도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협약식을 계기로 도시농업을 위한 생태복지 도시를 구현하는데 여러분과 정의당이 열심히 협력하고, 결실을 가시화시키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2월 14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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