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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혜선 보도자료]? 故 이재학 PD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故 이재학 PD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젊은 PD의 유언…“억울해 미치겠다”
추혜선 의원 “CJB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노동자성 인정하고 명예 회복해야”
추혜선 의원 “노동부?방통위, 특별근로감독 및 비정규직 사용실태 등 조사해야”
<기자회견 개요>
 
일 시 : 2020년 2월 12일(수) 오전 11시 30분
 
장 소 : 국회 정론관
 
주 최 :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故 이재학PD 유족,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방송계갑질119, 직장갑질119, 희망연대노조,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발언 순서
- 여는 말: 추혜선 국회의원(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안양시 동안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 경과 설명: 진재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 유족 발언: 이대로 유족 대표(故 이재학PD 동생)
- 발언: 이용우 변호사(방송계갑질119 법률스태프, 故 이재학PD 유족 대리인)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B청주방송은 14년 동안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故 이재학 PD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故 이재학 PD는 지난 2004년부터 14년 동안 CJB청주방송에서 일했지만 임금 인상을 요구한 직후 해고당하고 노동자성 인정을 위한 법적 다툼을 이어가다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추혜선 의원은 이날 故 이재학 PD의 유족들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방송계갑질119, 직장갑질119, 희망연대노조,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등 시민·사회단체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혜선 의원은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계가 스태프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며 만든 작품으로 세계의 벽을 넘는 쾌거를 거두고 있는 지금, 방송계는 14년을 좋은 방송 만들기에 매진한 젊은 PD를 극단의 선택을 하도록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재학 PD는 방송계가 누구보다 앞장서 사회 정의를 말하면서도 정작 내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견고한 갑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았기에 동료들을 위해 끝까지 싸웠지만, CJB청주방송은 진실을 은폐했다”고 전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어 “CJB청주방송이 고인을 해고하기 전 받은 노무컨설팅에선 고인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며 “오죽하면 고인이 유서에서 ‘억울해 미치겠다’고 했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추혜선 의원은 지난 10일 故 이재학 PD의 CJB청주방송과 유족들, 언론노조 등이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CJB청주방송은 더 이상 어떤 꼼수도, 은폐도 말아야 한다. 고인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故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 씨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형은 프리랜서 PD라는 이름하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고 비상식적인 대우를 받았다”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통해 형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에 따른 당연한 대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로 씨는 이어 “(소송 과정에서) CJB청주방송이 겁도 없이 행한 위증, 직원에 대한 갑질, 압박, 회유 등 수많은 불법 행위는 물론, 비상식적인 자회사·외주개발사 운영 및 직원 운영 행태 등 모든 불법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로 씨는 “방송·언론계에서 프리랜서라는 명목 하에 행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불법 노동착취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밝힐 수 있도록 (공동조사단에) 건의해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함께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추혜선 의원은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추혜선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특별근로감독부터 비정규직 사용 실태 조사까지 주어진 권한을 모두 사용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방송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
 
 
 
 
 
 
 
 
 
 
 
 
 
 
 
첨부1. 추혜선 의원 발언자료
첨부2. 기자회견 보도자료 및 유족 입장문
1. 추혜선 의원 발언자료

지난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세계 영화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 이 놀라운 성취를 가능하게 만든 요인 중에는 바로 표준계약서를 철저히 준수해 영화 제작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의 노동권과 인권을 존중한 제작 환경이 있습니다.
 
한국 영화계가 스태프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며 만든 작품으로 세계의 벽을 넘는 쾌거를 거두고 있는 지금, 한국 방송계는 14년의 시간을 좋은 방송 만들기, 그 하나의 목표를 위해 박봉을 감내하며 달려온 38살의 젊은 PD가 기어이 극단의 선택을 하도록 내몰았습니다.
 
故 이재학 PD는 월 120만 원, 많아야 월 160만 원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14년 동안 낮밤 없이 청주방송의 프로그램들을 제작했습니다. 회당 40만원의 제작비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고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두고 볼 수 없어 14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번 동료들을 대표해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프로그램 하차 통보였습니다. 그렇게 이재학 PD는 해고당했습니다.
 
방송계가 누구보다 앞장서 사회 정의를 말하지만 정작 그 내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견고한 갑을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재학 PD는 포기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며 싸웠습니다.
 
하지만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 과정에서 청주방송은 이재학 PD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진술서를 작성한 비정규직 동료들이 재판에 출석할 수 없도록 압박하며 진실을 은폐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고인을 해고하기 전 회사가 받은 노무컨설팅에선 이재학 PD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청주방송이 이를 묵살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고인이 유서에서 “억울해 미치겠다”고 했겠습니까?
하지만 청주방송은 지금도 그 억울함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인의 이야기가 보도되며 큰 비판에 직면하자 청주방송은 유족들과 진지한 대화나 협의도 없이 ‘청주방송 임직원 일동’이라는 명의로 어정쩡한 입장문을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사과도 없는 입장문이었습니다. 반성이라고는 없는, 면피를 위한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故 이재학 PD는 자신의 임금 올리기 위해서만 싸운 것이 아닙니다. 동료?후배 조연출들과 작가들의 노동권이 존중받는 방송질서를 만들기 위해, 부조리가 가득한 방송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해 혼자, 먼저, 앞장섰다가 스러진 것입니다.
 
지난 10일 유족들은 청주방송 사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청주방송은 공동조사를 자신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더 이상 어떤 꼼수도, 은폐도 말아야 합니다. 좋은 방송 만들기를 위해 묵묵히 헌신했던 고인의 14년 동안의 노고를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야 합니다. 고인이 바로잡고자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노동조건, 기형적인 방송구조를 이 기회에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진실한 태도로 공동조사에 임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방송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를 놓쳐선 안 됩니다. 특별근로감독부터 비정규직 사용 실태조사까지 주어진 권한을 모두 사용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는, 더 이상 어떤 목숨도 이렇게 잃을 수 없습니다. 故 이한빛 PD가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방송제작 현장을 비관하며 목숨을 끊었을 때, 故 박환성 PD가 방송사의 제작비?저작권 갑질에 맞서기로 마음먹자마자 결국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고군분투하다 우리 곁을 떠났을 때, 다시는 이런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인들께 약속했었습니다.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의 무거운 마음으로, 故 이재학 PD의 유족들과 여전히 방송을 만들어가야 할 고인의 동료들에게 청주방송과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똑똑히 지켜보면서 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 현장 발언 일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확인 후 보도 부탁드립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560190391e9fb.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0pixel, 세로 123pixel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보도자료
■ 내 용 : 故 이재학PD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총9페이지)
■ 요 청 : 2월 12일(수) 11:30, 기자회견 이후
■ 문 의 : 진재연 활동가 (010-2498-2017,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이용우 변호사 (010-4244-8564, 방송계갑질119 법률스탭, 고 이재학PD 유족 대리인)
 
젊은 PD의 유언… “억울해 미치겠다”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12일(수) 11:30, 정론관
CJB청주방송, 유족과 협의 없이 일방적 입장문 발표…
 
 
1. 2월 4일(화), 38살 청년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2004년부터 14년간 CJB청주방송에서 일하던 이재학PD. <아름다운 충북>, <TV닥터 건강클리닉> 등 주간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청풍논객>과 같은 데일리(월-금) 프로그램,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고인은 아이템 선정, 섭외, 구성, 촬영, 편집 등 정규직PD와 똑같이 일했습니다. 지자체 보조금으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사업 수주 단계에서부터 문건을 만들고, 업무를 수행하며, 보조금 수령과 정산까지 도맡아 했습니다.
 
2. 고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넘게 매주 목요일 1시간 방영되는 <아름다운 충북>의 책임PD였습니다. 1회차 준비를 위해서는 2일 촬영해, 3일간 편집해야 했고, 다음 주 아이템까지 준비했지만 막내 작가는 회당 30만원, 책임PD는 40만원이었습니다. 2012년에도 월 80만원 수준이었다는 막내 작가의 급여는 7년째 변함이 없었고, 본인 역시 월 160만원밖에 받지 못했던 고인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인건비 인상’을 말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도 보강을 요청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료 프리랜서들의 고충이 심각하여 고인이 동료들을 대표하여 이런 요구들을 한 것입니다.
 
3. 돌아온 것은 프로그램 하차였습니다. 고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회사는 다른 외주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재학PD와 계약했을 때보다 더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이후 회사는 고인을 불러 다른 프로그램도 그만두라고 통보하였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서 PD를 교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프리랜서’ 따위가 인건비 인상을 말했다는 괘씸죄로 고인은 한순간에 해고되었습니다.
 
4. 고인은 2018년 5월 17일 ‘방송계갑질119’오픈채팅방을 찾았습니다. “방송계 사람들의 파워를 잘 알기에 두렵”다고 했던 고인은 스탭들의 권유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직장갑질119 이메일 gabjil119@gmail.com으로 “14년의 세월, 언젠가 고생한거 알아주겠지란 생각으로 달려온 시간이 너무 억울”하다던 고인은 “누군지는 얼굴을 모르지만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힘을 주지 못하셔도 제 다음, 제 다음 생에 후배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설움을 못 느꼈으면 바램으로 마칩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5. 본인의 고통보다 후배들이 중요하다는 고인의 진정성을 받아 방송계갑질119는 해당사안을 적극적으로 받아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소송과정에서 사측은 거짓 주장, 증인에 대한 회유와 협박, 위증 등으로 진실을 은폐했고, 지방법원은 이에 편승하여 편향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결국 고인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6. 고인은 “억울해 미치겠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고인의 절규에 CJB청주방송은 묵묵부답입니다. 회사는 2월 9일(일) 유가족과의 어떠한 협의 없이,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임직원’명의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는, 고인의 14년의 삶에 대한 어떤 명예회복도 없는 언론플레이를 위한 쇼에 불과한 입장문이었습니다.
 
6. 이에 유족(동생)과 시민사회단체는 2월 12일(수) 11:20에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사측의 거짓말과 쇼를 더 이상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유족과 유족측 대리인, 그리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고자 하는 시민사회단체가 함꼐 합니다. 사측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유족의 요구를 밝히는 기자회견에 귀 언론사의 관심과 취재 요청드립니다. 끝.
 
<고 이재학 PD 유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 일시/장소 : 2020년 2월 12일(수) 11시20분 / 국회 정론관
■ 주요참여자 : 고 이재학PD 유족(고인의 동생, 누나, 매형), 유족 대리인, 시민사회단체,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등
■ 문의 : 진재연 활동가 (010-2498-2017,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이용우 변호사 (010-4244-8564, 방송계갑질119 법률스탭, 고 이재학PD 유족 대리인)
 
[별첨1] 유족입장문
[별첨2] 고 이재학PD 사망사건 경과
[별첨3] 방송계갑질119 고 이재학PD 제보내용
* 유족입장문은 기자회견 후 자료로 발송할 예정입니다
[별첨1] 유족입장문
 
 
안녕하십니까. 故이재학 PD의 유족 대표, 동생 이대로입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저희 형의 억울함과 그 슬픔이 아직 조금도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서 저희 가족은 형에 대한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디까지 잘못되었는지 직접 보고, 묻고, 들으며 이곳까지 와보니. 형이 얼마나 억울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을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방송?언론은 다른 분야보다도 더욱더 정의와 윤리가 근본적으로 갖춰있어야 함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당연합니다. 허나 그들 입으로 정의와 평등을 부르짖던 방송국 스스로의 속 모습은 정말 참담하고 비상식과 부정부패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민영방송들은 더욱 심하였고 그 중 청주라는 지역사회에서 마치 스스로 왕처럼 군림하고 있는 CJB청주방송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형적인 사조직화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직접 접하고 나니 더욱 더 이 사항에 대한 분노와 원통함을 뼛속까지 느끼고 있으며, 유족 대표이자 사랑하는 형을 잃은 저는. 저라도. 슬픔은 잠시 숨겨두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형의 명예회복과 억울함을 푸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저희 형이 그래왔듯 그 뜻을 이어받아 저 역시 단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통해 형의 잃어버렸던 명예 회복과 그에 따른 당연한 대우를 되찾을 것이며, CJB청주방송이 겁도 없이 행해 온 위증 행위, 직원에 대한 갑질, 압박, 회유 등의 수많은 불법 행위와 나아가서는 비상식적인 자회사/외주개발사 운영 및 직원 운영 행태 등의 모든 불법 사항들에 대한 책임을 정확히 묻겠습니다. 많은 증거와 진술을 통해 확보한 임직원 가해자들에 대해 엄중한 법적/도덕적 책임 역시 물어 연루된 단 한명도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 형의 죽음으로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방송?언론계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일명 프리랜서라는 명목 하에 행해지는 비정상적인 불법노동착취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밝힐 수 있도록 건의하여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함께 요구 하겠습니다.
 
고인이 된 저희 형 이재학 PD는 약 14년간 프리랜서 PD라는 그럴싸한 이름하에 주어진 근로, 노동에 비해
그 14년간 받은 대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고 비상식적이었습니다. 회사의 중요한 방송 프로그램과 행사의 연출 및 지자체 보조금 관련 업무, 주요 행정업무를 회사의 근로감독/지휘 하에 수행하는
중요 근로자/노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CJB청주방송은 그들이 PD라고 불러왔던 저희 형의 14년을 이제 와서 지우고 인정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윤리와 정의도 없는 CJB청주방송에서는 임원, 회장 개인 용무까지 봐줘야하는 비상식적인 업무행태에도 저희 형과 같은 프리랜서, 비정규직 PD들과 스텝들은 참아야 했고 이런 부조리 속에서 그동안 그 속은 그들의 피와 눈물로 이미 썩을 대로 썩어 있었습니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CJB청주방송은 저희 형 故이재학 PD에게 이것을 풀지 못할 어려운 일로 조작하고 만들어 집어던졌으며, 그것을 풀고자하는 그 과정 속에서조차도 온갖 불법 행위들로 고인에게 억울함을 더하였습니다.
 
저희 유가족은 CJB청주방송에게 당장 형의 명예회복과 진정성 있는 사과, 관련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을 강력히 요구하며, 방송통신위원회, 노동부, 국회, 나아가서는 정부, 그리고 여기계신 모든 동료 방송/언론인 분들께 다시는 저희 형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이 사항에 많은 관심과 힘을 보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별첨2] 고 이재학PD 사망사건 경과
 
1.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 경과
 
- 1982년 1월 출생
- 2004년. 주식회사 청주방송에 조연출로 입사
- 2018년 4월, 동료 프리랜서 등의 처우개선 요구하다 해고
- 2018년 5월, 방송계갑질119 오픈채팅방과 이메일로 고충 호소
- 2018년 9월 11일. 청주지방법원에 소장 접수(근로자지위확인 소송)
- 2020년 1월 22일. 1심 판결 선고
- 2020년 1월 30일. 1심 판결문 수령/ 곧바로 항소장 접수
- 2020년 2월 4일. 이재학 피디 사망(자살)
- 2020년 2월 9일, 청주방송 유족과 어떠한 협의 없이 입장문 발표
<CJB청주방송 입장문>
 
CJB 청주방송은 유명을 달리한 고 이재학 피디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도 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방송사의 역할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이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유족과 협의해서 이재학 피디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프리랜서 근무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JB임직원 일동
 
 
2. 고 이재학 PD가 관여한 프로그램 등 내역(최근 3년 : 2015년-2017년)
연도 프로그램명 역할 업무내용 방송주기 등 비고
2015 PD리포트 통 부분연출 프로그램을 두 부분으로 CJB정규직 국장과 분담하여 연출 위클리(수)  
TV닥터
건강클리닉
조연출 피고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위클리(토)  
피플앤이슈 조연출 피고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위클리(일)  
충주가요
아카데미
진행 행사 진행 등 위클리(화) 행사
쇼! 뮤직파워 연출 녹화준비(답사, 섭외 등), 각종 회의, 업무협의 등
디렉팅 및 편집?관공사 협의 및 계약 관련 업무 등
격주 촬영
매주방송(수)
 
괴산세계
유기농생방송
연출 녹화준비?디렉팅 및 편집 사전준비 2달 특집
창사음악회 연출 녹화준비?디렉팅 및 편집 사전준비 1달 특집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연출 녹화준비?디렉팅 및 편집 사전준비 2달 특집
제천한방바이오
박람회음악회
연출 녹화준비?디렉팅 및 편집 사전준비 2달 특집
단풍가요제 연출 녹화준비?디렉팅 및 편집 사전2달
사후1달
특집
청주파워
리얼음악회
연출 녹화준비?디렉팅 및 편집?정산업무 사전2달
사후1달
 
 
2016 청풍논객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데일리(월-금)  
피플앤이슈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위클리(일)  
TV닥터
건강클리닉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위클리(토)  
어린이합창단 연출 디렉팅 및 편집 1~2주 특집
글로벌명품시장
특집음악회
연출 디렉팅 및 편집 1~2주 특집
아름다운 충북 연출 촬영 및 각종 업무?각종 회의, 업무협의, 연출 등?관공서 협의 및 계약 관련 업무 등 위클리(목)  
쇼!뮤직파워 연출 녹화준비, 각종 회의, 업무협의 등?디렉팅 및 편집?관공서 협의 및 계약 관련 업무 등 격주 촬영
매주 방송(수)
 
선거특집방송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1주 특집
박달가요제 연출 spot 제작?녹화준비, 예심 및 합숙
디렉팅 및 편집 등?사전협의 및 계약, 정산 등
사전준비 3달
사후 2달
특집
농정방송 연출 ENG연출
편집 및 송출
1주 특집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
연출 녹화준비
디렉팅 및 편집
사전준비 1달
사후 1달
특집
 
2017 토크콘서트
화통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위클리(토)  
청풍논객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데일리(월~금)  
TV닥터
건강클리닉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위클리(토)  
피플앤이슈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위클리(일)  
아름다운 충북 연출 촬영 및 각종 부수업무?각종회의, 업무협의, 연출 등?관공서 협의 및 계약관련 업무 등 위클리(화)  
쇼! 뮤직파워 연출 촬영 및 각종 부수업무?각종회의, 업무협의, 연출 등?관공서 협의 및 계약관련 업무 등 위클리(수)  
제천국제
한방바이오
연출 디렉팅 및 연출 사전1달 특집
재즈청남대와 만나다 조연출 지시에 따른 각종 업무수행 1~2주 특집
박달가요제 연출 spot 제작?녹화준비, 예심 및 합숙
디렉팅 및 연출?사전협의 및 계약, 정산 등
사전준비 3달
사후 2달
특집
로그인코리아 연출 각종 촬영 및 준비업무?각종회의, 업무협의, 연출 등?촬영 및 편집 격주 촬영
매주 방영(금)
 
[별첨3] 방송계갑질119 고 이재학PD 제보내용
 
 
1. 2018년 5월 17일, 방송계갑질119 오픈채팅방에 제보되었던 내용
(이메일 제보 후 닉네임을 [리피디]에서 [PD였나]로 변경함)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검색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19pixel, 세로 1280pixel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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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8년 5월 17일, 직장갑질119 이메일(gabjil119@gmail.com)로 제보되었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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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님의 용기를 내라는 말에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동안 어디다 말할곳도 없고 혼자 너무 가슴앓이를 해와 정말 마지막까지 생각했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2004년 24살때 한지역민방에 조연출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때는 정직원이 먼지도 프리랜서가 먼지도 모르고 그냥 방송일이 하고싶었습니다
조연출로 거의 4,5년을 그누구와 개인적인 약속도 잡지못할정도로 많은 업무들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후 프리랜서이지만 피디라 불러주고 작지만 프로그램도 주어지고 마냥 이것이 좋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부인력인 저는 직원들과 같은 업무를 보게되었습니다. 팀을 꾸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심지어 지자체와의 보조금사업에 여러 계약업무들 또 방송국사업정산업무들, 심지어 입찰까지 정말 방송국 직원이 해야할 업무를 몇년을 해왔습니다. 말이 프리랜서지 하루도 못쉬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직원들과 같이 하는 업무에 직원들은 출장비를 받고 저는 출장비가 없고 등등
거기에 회사 내부기안 업무까지 ?(국장과 팀장이름으로 기안-당연 저는 직원이 아니니 제이름으로 하지도 못함) 이러니 지자체 공무원들도 제작 당연히 직원인줄알았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다른 직원들도 모두 인정하는얘기입니다 다른부서에있는 몇몇분은 제가 직원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제가 팀을 꾸리고(4명-절대외주제작사가 아님) 60분짜리 프로그램을 2년이상 해오고있었습니다 팀원들은 저만보고 믿고 하는데 팀원들의 급여가 현실적으로 말이 너무 안되었습니다
(60분짜리 프로그램 페이가 저는 40만원, 조연출40만원, 작가30만원)
그래서 올해 저는 그 금액에 못한다고 상담을 하니 감정적으로 그러면 그만두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그 프로그램을 못하게 되었는데 담당국장이 친한 외주팀을 부르더라고요 저희보다 더좋은 금액으로 (여기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차라리 저희한테 금액을 제시하던지)
쉬운말로 꽤씸죄에 걸려들었습니다, 감히 프리랜서가 금액을 얘기해라는 묘한 분위기가 간부들 사이에 흐르더군요
그리고 며칠후 그 국장은 저를 부르더니 다른 프로그램도 전부 그만두라고 통보를 하였습니다
 
정말 다른곳 안보고 제 직장처럼 그렇게 일해왔습니다 지나고 보니 제업무가 전부 부당한 업무였고 말도 안되는것이었네요
 
긴 시간 한곳에서만 일했는데 퇴직금도 없고 노조도 아니어서(프리랜서인 관계)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또한 제가 깊숙히 관여해서 일하다보니 이사람들의 권력도 무섭더라고요
 
지역에서 지역민방은 서울 3사보다 더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들과의 유착관계(사건을 무마하면 보조금을 밀어준다거나 등등)들도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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