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장애인차별철폐 2020총선연대-정의당 시민선거인단 참여 정책협약식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7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본청 223호
정의당이 시민사회계와 선거연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할 조직이 바로 장애인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대구에서 아침부터 서둘러 여기까지 와주신 박명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님, 또 장애인 당사자들보다 더 애끓는 마음으로 투쟁하고 계신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님, 또 지금 장애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화두가 탈시설입니다. 이 기치를 높이고 계신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님, 그리고 각 단체의 사무총장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장 자긍심을 가졌을 때가 민주노동당이 2004년도에 원내에 들어와 제 1호 법안, 이른 바 ‘장애인 이동권 보장법’을 제정한 것입니다. 그 때 저는 노동운동도 오래한 사람인데, 장애인은 이동할 권리조차 제약이 되어 상당수의 장애인들이 집밖에 한 번 나가보지 못하고 일생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해서 그 때도 장애인 단체들이 열심히 싸우시고, 엄동설한에 쇠사슬을 묶고 싸우던 장애인들을 들것에 실어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정부와 경찰의 대응을 보며 아연실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장애인 이동 보장법’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님이 대표발의했던 법이고, 진보정당 최초로 통과시킨 법입니다. 그 점에 대해선 늘 자긍심을 갖고 있고, 또 2015년에 제정된 ‘한국수화 언어법’은 제가 2012년 대통령 후보시절에 처음 공약했고 이후 우리당 정진후 의원님이 대표발의해 통과된 법입니다. 이처럼 장애인들과 함께 싸울 때 정의당의 자긍심이 가장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만큼 차별 철폐, 인간다운 삶을 우리가 주장할 때 맨 앞에 장애인의 삶이 놓여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장애인차별철폐 총선연대 여러분께서 정의당과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셨고 결의를 통해 시민선거인단에도 참여해주신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양적인 문제를 떠나 장애인차별철페연대 조직이 정의당을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가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성찰하고 앞으로 이번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면서 장애인을 위해 분발하고 헌신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가져오신 장애인차별철페 2020 정책과 관련해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그리고 △권리중심-중증장애인 기준의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중증중복장애·발달장애 국가책임제 실현은 정의당이 당론으로 삼고 있는 정책입니다. 다만 이 부분의 실현을 위해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힘이 커진 만큼 장애인 정책 해결에 최우선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0년 2월 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