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한국농축산단체연합회 간담회 인사말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한국농축산단체연합회 간담회 인사말

일시: 2020년 2월 4일 오후 2시
장소: 제2축산회관 -  서초구 서초중앙로6길 9

바쁘신데 오늘 한국농축산단체연합회 소속 단체장들께서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임영호 회장님 고맙습니다. 지금 선거시기이기도 하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만, 이 자리는 정의당이 진작 찾아뵀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임영호 회장님,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역대 대한민국 정권들은 농·축산업을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마땅히 희생해도 되는 후진산업으로 취급해왔습니다. 개방화의 피해자, 정치권에서 외면된 산업으로서 그 어려운 조건에서도 꿋꿋하게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책임져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의당의 첫 번째 인식은, 농·축산은 후진산업이 아니며  다른 제조업이나 산업을 위해 희생해야 할 산업이 아니라, 가장 중심에서 부활해야 할 전략산업이자 미래산업이고 녹색산업이라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 표의 수로만 계산하는 정치가 바로 날림정치라 생각합니다. 국민의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먹거리이고, 세계적인 기후변화나 긴장 속에서 가장 일차적인 전략 산업으로서 국가가 책임져야할 분야가 바로 농·축산 분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보 정치가 20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고 실패를 거듭해오면서, 저희가 아직 농·축산업계의 이해와 요구를 온전히 책임질 만큼 힘을 갖지 못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농·축산업계와 농민들을 진심으로 대변할 정당이 바로 정의당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강기갑 전 대표님께서 늘 말씀하시길 “무엇이든지 종자가 중요하다”라고 했는데, 농·축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정의당은 뼛속 깊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정의당이 그동안은 생존을 위한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당이 올해 7년이 됐는데, 그 과정을 거치며 정의당이 중심도 잡고 20년 진보정치의 시행착오를 딛고서 진보정당 역사상 최초로 교섭단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선거제도 개혁도 30년 동안 유보된 개혁이고, 다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매년 기득권 정당의 담합 아래 좌초됐었는데, 정의당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결과를 만들어냈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낸 결과를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 그것이 정의당이 오늘 찾아온 이유입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정의당에 더 많은 기회와 의석을 주신다면 한 표 한 표, 의석 하나 하나는 오롯이 국민들께 되돌려드리겠다는 각오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사회의 사회적 약자, 정치에서 대변되지 못하는 분들께 직접 마이크와 연단을 드리는 게 정의당이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이라 생각해, 정의당의 비례대표는, 지역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 방향을 가지고 논의를 해왔습니다. 지난번 대표자님들이 오셔서 농·축산업계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꼭 배정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고 우리당에 강기갑 의원께서 모범을 보여주셨듯이 직접 농·축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한 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심하고 있습니다. 박웅두 농어민위원장께서도  여러분의 그 주문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전국위에서 깊은 토론을 거쳐 농·축산업계 비래대표 전략명부를 배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각 단체별로 여러 정책적 제언이 있으실 겁니다. 정의당에 대한 당부도 듣겠습니다. 아울러 농·축산업계에서 농·축산업계를 대표할 비례대표 후보도 추천해주시길 청하겠습니다. 아마 정의당의 농·축산 업계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강기갑 대표께서 그 전례를 보여줬듯 여러분과 정치권의 거리를 아주 좁혀줄 것이고, 많은 현안에 대해 국회에서 또 정부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테이블에 올려놓을 역할을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는 것은 단지 정의당이 조금 더 유력정당으로 성장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총선에서 30년간 지속되어 온 양당중심의 대결정치, 그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게 정의당의 생각입니다. 또 다당제를 중심으로 해서 협력과 경쟁의 새 정치질서를 만들어야한다는 게 저희의 뜻입니다. 그래서 정의당을 포함해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선거결과가 나온다면, 22년 대통령 선거는 최소한 결선투표제 하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그동안 지체되었던 정치가 변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그 변화를 당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배제되고 국가 경제전략 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로 있으면서도 우리 국민의 식탁, 농·축산업계를 지켜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0년 2월 4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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