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대한난청협회 창립총회 축사
일시: 2020년 2월 3일 오후 4시
장소: 의원회관 대회의실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먼저, 심상돈 대한난청협회 창립준비위원장님, 난청을 비롯해 일상적인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았던 국민들의 많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회를 계속 찾아주시고 토론회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책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심상돈 대한난청협회 창립준비위원장님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제1회 난청포럼이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난청도 여러 수준의 불편함이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고음역에서 상실이 될 경우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큰 어려움을 못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러셨는데, 어느 때는 몇 번씩 물어보며 잘 응답을 못하시고, 그렇게 될 때에는 상당히 진행이 된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며 개인의 특수성으로 취급되고, 또 가족은 물론 국가와 정치권이 관심 가져야 할 사안으로 인식조차 안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난청을 겪은 시민은, 정부와 우리가 뽑은 국회가 난청 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하고 해결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 점이 가장 큰 인식의 전환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중요한 건 난청이 우리 일상과 삶에 큰 고통을 주는 질병이고, 따라서 국가도 국회에서도 난청 문제에 대해 예방과 관리까지 책임 있게 다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과 내 탓으로 돌렸던 일들,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치부됐던 난청은 사실 정부와 국회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예방 및 관리를 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그것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시민들은 그걸 주문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국회에 오셔서 당당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 말씀을 책임 있게 받아 안아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기쁘게 생각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사실은 국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 일상적인 생활, 삶 속에서 겪는 불편함입니다. 이것을 최우선적으로 국회에서 다뤄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제 국회 밖의, 국회에서 배제됐던 일상의 삶 속에서 겪었던 고통들을 이제는 국회 안으로 가져와 책임 있게 정치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1회 난청 포럼이 개최된 것 자체가 그동안 난청으로 고통받던 국민이 얼마나 개인적으로 감당하며 힘들었을지 생각하며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느낍니다. 오늘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대한민국 난청협회와 심상동 위원장님께 감사드리며, 발제를 준비해주신 최재영 교수님, 정성욱 교수님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좋은 견해와 실제 난청으로 고통 받는 시민의 요구를 저희가 잘 받아 안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는데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0년 2월 3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