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호주 산불 사태 관련
호주 산불 사태가 세 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사망한 고인들의 명복을 삼가 빈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호주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40도를 넘나드는 이상기온과 강풍, 수년째 이어져온 가뭄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만큼, 석탄 산업과 기후위기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다.
기후위기에 대처할 책임은 일부 국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한 마음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 최근 우리 정부의 ‘2020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놓은 대책이 기후위기 극복과는 먼 내용으로 발표된 바 있다. 지구는 더 이상의 환경파괴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치에 도달했는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대처는 안일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이 2019년 올해의 단어로 ‘기후비상’을 선정할 정도로, 기후위기를 비상사태로 인식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크다. 명확한 상황 인식과 적극적인 행동 계획만이 더 이상의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 입으신 호주의 모든 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우리 정부도 하루속히 제대로 된 기후위기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
2020년 1월 6일
정의당 대변인 강 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