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정의당 추혜선 민생본부장, 경제민주화와 양극화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 발족식 인사말
일시 : 2019년 12월 10일 오전 10시
장소 : 국회의원회관 306호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민생본부장, ‘을(乙)편단심’ 국회의원 추혜선입니다.
경제민주화, 양극화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 발족식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저는 사실 이 자리가 무척 아픕니다. 우리 정치가 책임져야 할 역할을, 시민사회와 각 주체들이 나서서 해야 하는 이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오늘은 더 가슴 아픈 날입니다. 고 김용균 씨의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우리 정치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아서 하루에 세 명의 노동자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슬픈 현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막바지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의 ‘밥그릇’만 지키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것이 정의당 국회의원의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목숨’을 지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촛불정부에서조차 하루하루 절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장으로서 많은 중소기업인들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대한민국에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거리에서 운동화 밑창이 닳도록 상인들을 만나고 다니는데, 만날 때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한 원망의 목소리가 너무나 높았습니다.
이런 현실에 놓여있는데, 정치의 무능함은 ‘의도된 무능’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기가 막힌 국회 상황 속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20대 국회에 경종을 울리는 아픈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먼저 나서 주셨으니 겸허한 마음으로, 성찰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함께하겠습니다.
99% 을들의 연대, ‘을과 을의 싸움’을 부추기는 현실을 깨부술 수 있는 뜻 깊은 첫 출발의 자리가 되길 바라며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기득권에 도전하는 중요한 세력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저와 정의당도 기득권 정치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낍니다. 강력하게 연대하겠습니다. 오늘 뜻 깊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9년 12월 10일
정의당 민생본부 (본부장 추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