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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이정미 총선기획단장 외, 정의당 총선기획단 발족식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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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실   | 2019-12-04 1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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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이정미 총선기획단장 외, 정의당 총선기획단 발족식 인사말
일시: 2019년 12월 4일 오전 10시
장소: 국회 본청 223호
■ 심상정 대표
오늘 정의당 총선 기획단이 출범하는 날입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결정하는 비상한 시기입니다. 정의당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재정립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오늘 정의당 총선기획단 발족은 70년 기득권, 특권정치를 교체하는 투쟁의 한복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특권정치 교체에 대한 정의당의 사명감을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발족하는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에서 특권국회를 갈아엎는 정치혁명의 전략자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기획단장으로 정의당 대표를 역임한 이정미 의원님을 위촉했습니다. 정의당 총선기획단은 당내외의 전략기획 인재와 일명 '레드 팀'이라고 할 수 있는 2030세대의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인재들을 합류시켰습니다.
총선기획단은 진보정당 역사상 첫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총선승리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정의당이 올해 진보정당역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개방경선제와 청년비례할당 20%를 도입을 실현하는 세부 방안도 마련할 것입니다.
내년 총선은 무엇보다도 차별과 격차,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투명인간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봇물 터지듯 쏟아 내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여성, 비정규직, 청소년과 청년, 장애인, 이주민 등 우리 정치에서 배제됐던 다수 시민들이 새로운 정치혁명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전략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지금 단단히 화가 나있습니다. 촛불혁명 3년이 지났지만 우리 삶은 무엇이 달라졌나 한탄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다음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체감할 수 있는 개혁을 하라는 것입니다. 불판을 뒤집듯 과감한 변화를 이끌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 정의당이 이에 부응하겠습니다.
■ 이정미 총선기획단장·국회의원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받은 국회의원 이정미입니다. 저는 7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인천 연수구 을에서 정의당의 총선 승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가, 대표님이 불러서 오게 되었습니다. 내년 4월 15일 정의당의 총선승리호가 그 목표 지점까지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레일을 잘 까는 것이 총선기획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주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표결이 무산되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법이지만, 그 법이 정작 국회에 들어서자 거부됐습니다. 어린이 생명안전법만이 아니라 모든 개혁이 판판이 깨져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를 수십년간 독점해 온 기득권 정치는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여, 민심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故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런 낡은 정치의 불판을 갈자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불판 위에, 진보정치라는 새로운 메뉴 하나를 올리는 데 그쳤을 뿐입니다. 기득권 정치의 판을 갈지 못한 결과, 20대 국회는 결국 보이콧이 난무하고 끝도 없는 대결과 심지어 폭력까지 동원되었습니다.
기득권 정치가 만든 난장판 국회, 더 이상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 정의당이 이번에야말로 60년 양당정치의 판을 갈겠습니다. 교섭단체 정의당은 한국 정치의 근본 질서를 바꿀 것입니다. 보수는 보수답게 진보는 진보답게 만들겠습니다. 사익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일하고, 분열이 아니라 공존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열겠습니다. 정의당은 이러한 정치 변화를 좌우할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하여,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한국정치의 대대적 판갈이를 이룰 것입니다.
정의당의 목표는 단지 자유한국당을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정의당에게는 대한민국 국회의 얼굴을 바꾸겠다는 진짜 목표가 있습니다. 50대, 남성, 변호사. 오늘날 대한민국 국회의 평균적 얼굴들입니다. 우리 국민의 1%도 되지 않지만 나머지 모든 사람들의 일을 결정합니다. 반면 300명 국회의원 중에 30대 국회의원은 단 3명뿐이며, 총선이 3년 지난 지금, 정의당의 청년 기준인 35세 이하 국회의원은 단 1명뿐입니다.
독일에서 10대 연방의원이 탄생하고, 프랑스 의회에서는 20~30대 의원이 146명이지만, 한국 정치는 생물학적으로 늙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국회는 나쁜 일자리를 바꾸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같은 청년 세대의 현안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처럼, 임박할 위기들을 다룰 수도 없습니다. 나와 별 세상을 사는 엘리트들의 싸움판이 된 국회에, 청년들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변화는 지금 당장 시작되어야 합니다. 국회의 얼굴을 싹 갈아야 합니다. 국회에 20대 청년이 지금 당장 들어가야 합니다. 국회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성소수자가, 농민이, 장애인이 그리고 우리 삶의 진짜 문제를 말해주고 해결할 수 있는 우리의 진짜 대표가 들어가야 합니다.
총선기획단은 지금 당장 필요한, 우리 국회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정의당이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방안을 내놓을 것입니다. 교섭단체 정의당은 단지 의원 숫자 20석+@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섭단체 정의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새로운 가능성이 20+@가 되었음을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
기득권 정치의 판을 갈고, 지금 당장 변화를 이루기 위해, 정의당 총선기획단부터 우리사회에 배제된 목소리를 담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20대-30대 여성 기획단원들은 정의당의 베테랑 전략통, 정책통들과 함께 총선 필승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총선기획단장으로서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일대 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장혜영 총선기획위원·미래정치특별위원장
사실 저는 선거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총선기획단에 합류하기까지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자리에 최종적으로 합류한 것은 제가 선거의 공학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 오히려 평범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치는 사라지고 계산만 난무하는 선거를 이제는 그만 보고 싶습니다.
세상은 청년들이 일어날 때 바뀌어왔습니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청년이 역사의 무대에 변화의 주인공이 될 때 세상은 바뀝니다. 미래를 살아갈 주인공들이 자기 미래를 결정할 힘을 가질 때 세상은 바뀝니다.
그러나 연공서열의 기득권 논리로 굳게 닫힌 정치의 문은 청년들 앞에서 열릴 줄을 모릅니다. 지금의 국회와 기득권 정당들은 청년들에게 정치의 문을 여는 방법을 고민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어떻게 문을 닫을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건강한 의지를 가진 청년들에게 권력이 흐를 때 이토록 탁한 우리 정치도 비로소 맑아질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은 고여있는 기득권정치의 수문을 활짝 열어 세상을 바꿀 권력이 청년들을 향해 힘차게 흘러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만드는 이 흐름은 우리 사회의 낡은 기득권을 깨끗이 씻어내는 커다란 물줄기가 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우리 국민 모두가 이 흐름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실 수 있도록 정의당의 미래정치특위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혜민 총선기획위원·여성본부장
정의당 여성본부장 조혜민입니다. 총선기획위원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저를 감당하실 수 있겠냐고 웃으며 여쭤봤습니다. 저는 권한과 권력을 좋아합니다. 필요로 한 순간에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 자리를 최대한 활용해 제 권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20대 여성으로, 여성단체 활동가 출신이자 당에서 7년동안 활동해온 당원으로서 총선기획위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여성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미투운동을 만나 다양한 현장에서 여성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울컥했습니다. 우린 언제까지 기자회견만 서야하지 라는 물음이 들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소리친 여성들의 함성과 차별적인 일상은 매번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했습니다. 가정폭력, 디지털성범죄,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사회 지면을 채우고 있는 소식들은 최근에 급증한 폭력이 아닙니다. 존재해왔지만 사회가 외면해왔던 여성들의 일상일 뿐입니다. 그건 사소한 일이라고 치부해왔던 제 삶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미투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 광장에서의 여성들의 외침, 특히 2-30대 여성들의 외침이 기필코 국회의 담장을 넘어 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정의당이 준비하겠습니다.
저는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한 당원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왔지만 주변에 커밍아웃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몇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하고 지금은 한 지역의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몇 년 후의 선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가능성을 느낍니다. 정치한다는 것, 소수자에게는 여러 장벽이 존재합니다. 그걸 넘어서는 상상력을 그릴 수 있는 곳이 여기 정의당이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에 기대를 보내는 다양한 여성, 성소수자 분들이 ‘이번엔 당연히 정의당이지.’라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그 분들을 위해 총선기획위원의 권한을 모조리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잘 쓰겠습니다. 지금 당장 판을 갈 수 있도록 정의당이 앞장서겠습니다.
2019년 12월 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