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24일째 단식 이어간 형제복지원 생존자 병원 긴급 이송돼
[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24일째 단식 이어간 형제복지원 생존자 병원 긴급 이송돼

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24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형제복지원 생존자 최승우 씨가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해 2년여 간 국회 앞에서 농성을 했고, 과거사법 개정안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번 달 초부터 목숨을 건 단식과 고공농성에 돌입했지만 결국 아직도 국회는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부산 형제복지원에서는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거 강제수용해 노역과 학대를 일삼았다. 공식 사망자 수만 550여명이 넘는다. 형제복지원 원장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만 인정해 징역 2년6개월만을 선고했으며, 형제복지원의 운영을 지원하고 당시 재판을 방해했던 전두환 씨는 정정한 몸으로 현재 골프를 치러 다니는 중이다. 누가 끌려갔고 얼마나 사망했는지 온전한 진상규명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피해생존자들에 대한 보상도 없었다.

형제복지원의 진상을 규명할 과거사법 개정안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자유한국당이다. 어제 형제복지원 생존자와 민간인학살 유족들이 나경원 원내대표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민주당에게 가서 자유한국당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라고 하라”는 것이었다.

국회의원이라면 매일 같이 드나드는 국회 정문일텐데, 그간 형제복지원 단식농성장에는 단 한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도 방문하지 않았다.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생존자들에 최소한의 책임감도 보이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 국회는 지금 당장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2019년 11월 29일
정의당 대변인 강 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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