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박창진 위원장 ‘땅콩회항’ 승소 / 박찬주 대장 영입관련 황교안 대표 입장 촉구 관련
일시: 2019년 11월 05일 오전 11시 45분
장소: 국회 정론관
■ 박창진 위원장 ‘땅콩회항’ 승소 관련
오늘 우리당 박창진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소위 ‘땅콩회항’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의 2심 법원이 7천 만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일부라도 승소했다는 점에서 환영하지만 '강등처분 무효 확인 청구'와 '위자료 소송'이 기각된 것은 아쉽기 그지없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은 우리나라의 세습경영 체제가 얼마나 곪아있으며, 재벌 일가의 행태가 악랄한지 가감 없이 드러난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박창진 위원장이 낸 이번 소송은 무엇보다 무소불위한 족벌 경영 체제의 실체를 밝히고 재벌 집단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기업집단을 지배하고 있는 재벌 체제는 여전히 강고하고, 박창진 위원장 같은 개인들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 이상 핍박받는 ‘을’들이 숨죽이지 않도록, 정의당이 언제나 곁에 서서 무도한 ‘갑’들에게 함께 맞서 싸울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 박찬주 대장 영입관련 황교안 대표 입장 촉구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오늘 아침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으며 자유한국당에서 계속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지어는 천안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과 부인이 공관병들에게 저지른 무참한 갑질 행태에 대해 전혀 문제의식이 없는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그 이후 자신의 행동을 뻔뻔하게 정당화하는 모습에서는 일말의 기대감조차 저버리게 하고 있다. 이런 후안무치한 인물이 기웃대는 것을 보니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권 전반의 질적 저하가 너무나도 심각하게 우려된다.
무엇보다 박찬주 대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각별한 노력 끝에 영입한 인사로 꼽히고 있다. 국민들이 박 대장을 보며 크나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음에도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이쯤 되면 황교안 대표가 박 대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란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황교안 대표는 당장 박 대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 손을 잡을 것이면 떳떳하게 잡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오판에 대해 사과하고 영입 철회와 같은 구체적인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19년 11월 5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