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국정파행 탓 야당에 돌리는 태도 실망스럽다
김종훈 내정자 전격사퇴 이유도 생뚱맞아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아침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으나, 그 책임을 전적으로 야당에게 돌리는 듯한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이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지연으로 인한 국정파행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력을 기대했던 것은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랐던 것이지, 끝까지 ‘야당의 발목잡기’를 핑계로 삼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정면돌파를 선언하라고 했던 것이 아니다.
국정파행을 문제 삼은 김종훈 미래부장관 내정자의 전격사퇴 이유도 생뚱맞다. 아울러 김종훈 장관 내정자의 사퇴로 인해 인사청문회 일정마저 잡지 못하게 된 마당에 미래부를 제외한 정부조직개편안을 우선 처리하자는 야당의 주장이 무리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국정 파행의 탓을 야당에 돌리는 언론플레이로, 박대통령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주기는커녕 새 정부에 대한 실망을 불러왔다.
현재의 국정파행은 정부여당의 아집과 정치력 부재가 초래한 것으로 ‘반쪽 정부’가 되지 않으려면 그 아집부터 버리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할 것을 권고한다.
2013년 3월 4일
진보정의당 부대변인 이 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