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유상진 대변인,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김용희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00일을 맞아 관련

[브리핑] 유상진 대변인,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김용희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00일을 맞아 관련 

일시: 2019년 9월 18일 오후 2시 20분
장소: 국회 정론관 

■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행정안전부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정부의 결정을 대단히 환영한다. 이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민주항쟁도 민주화운동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찾았다. 오는 10월 16일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기념식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열린 자당의 여성아카데미 입학식 인사말에서 “박정희를 부정하는 것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란 발언을 했다.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의 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해괴한 망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쿠데타로 정권을 강탈하여 폭압과 폭정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정권 유지를 위해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대한민국 수많은 적폐의 발원지가 바로 이승만-박정희에서부터 이어지는 독재정권이다.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지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재론의 여지없이 명확하다. 무엇보다 전후 굶주리던 사람들을 먹여 살린 것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상흔을 불굴의 의지로 딛고 일어난 어머니와 아버지들이다. 박정희 개인의 공이 아니다. 

지금 박 전 대통령을 지하에서 끌어올려 찬양을 늘어놓는 것은 독재자에 대한 어리석은 우상숭배이자 헌법 부정일뿐이다. 시대는 변했고 시민들은 각성했다. 언제까지 수십 년 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독재자의 허명에 매달릴 텐가. 

자유한국당은 부산, 창원, 경남의 시민들이 부마민주항쟁에서 보여준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깊이 새겨 무엇이 진정 애국인지 보수의 정체성을 제대로 재확립하기 바란다.

■ 김용희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00일을 맞아

김용희 삼성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이 어제 100일을 맞았다. 25m 철탑 위에서 무더위를 지내고 태풍까지 견뎠지만, 여전히 위태롭게 목소리를 내야만 하는 김용희 씨의 모습을 보니 정치가 면목이 없다. 

김용희 씨는 삼성이 노조 탄압을 사과하고 해고자를 복직하라는 당연한 요구를 하고 있지만, 삼성과 정부, 그 어디에서도 처절한 목소리를 듣는 곳이 없다. 

삼성이 그룹 차원으로 무노조 전략을 일삼고 노동자를 탄압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혐의로 삼성 임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관련 문건이 증거로 나온 지금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앞에서는 국민 기업을 내세우고, 뒤에서는 노동자의 피눈물을 마시고 사는 삼성의 뻔뻔함에 치가 떨릴 지경이다. 

삼성은 말로만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당장 사과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을 복직시키는 논의를 지체 없이 시작해야 한다. 

정부 또한 죽어가는 노동자를 외면해선 안 된다. 노동 존중 사회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삼성의 침묵을 깰 방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2019년 9월 18일
정의당 대변인 유 상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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