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20대 정기국회 파행
일시: 2019년 9월 17일 오전 11시 40분
장소: 국회 정론관
■아프리카돼지 열병 발생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생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첫 사례로, 관련당국의 비상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 열병은 아직까지 백신이 없는 돼지 치사율 100%의 전염병이다. 따라서 감염 경로를 제대로 규명하지 않으면 새로운 피해와 확산이 우려된다. 야생멧돼지나 음식물사료 등 다양한 감염경로에 대한 차단과 더불어 감염경로에 대한 빠른 추적과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
또한 정부의 발 빠른 대처와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가을이고 나들이객이 많은 상황이다. 사람들의 이동에 의한 확산가능성이 있는 만큼 축산농가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주길 당부 드린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이 높은 만큼 잘 대처해나가리라 생각한다.
한편 아프리카돼지 열병은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다. 즉 인간에게 옮겨가지 않는 병이다. 막연한 두려움이 사태를 키우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충분히 이 부분을 알려 양돈 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조류독감을 비롯한 수많은 가축전염병의 발생으로 인해 이전에도 수많은 동물들의 살처분이 있어왔다. 살처분으로 인한 동물들의 떼죽음과 현장에 함께한 사람들의 정신적인 고통이 또 다시 반복될 상황이다. 반복되는 재난은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육류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교통수단의 확대와 더불어 기후변화 등 거대한 현대문명의 변화와 위기 속에서 근본적인 국가와 사회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러한 전환을 정치권이 함께 모색하길 바라는 바이다.
■ 20대 정기국회 파행
오늘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이다. 일부 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섭단체 연설 참석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과하다. 조 장관을 둘러싸고 정당 간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하더라도 국회는 국회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상식이다.
20대 국회는 이미 ‘빈손국회’, ‘동물국회’, ‘식물국회’라는 오명에 시달려왔다. 그 사실이 부끄러워 국민 앞에 다짐이라도 하겠다며 ‘일하는 국회법’을 만든 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마지막 정기 국회에서만큼은 일하는 국회를 보고 싶었을, 민생문제에 있어 성과를 기대했던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 타협점을 찾기보다는 대결구도에만 목맨다면 어느 정당의 어떤 투쟁도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제정당의 자성을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장외 삭발 투쟁을 감행하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장외투쟁의 길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만 지키는 길이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2019년 9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