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

 

일시: 201995일 오전 1030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우리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 조합원들 전체 다 모이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2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귀한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신 김현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먼저 우리 조합원 여러분들께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했지만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좌절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노조도 오세훈 시장, 이명박 시장을 겪으며 갖은 탄압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당하게 그 탄압을 뚫고 20년의 역사를 쌓아올린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한민국 최초 예술인 노조가 탄생했다며 그때 우리 시민들이 보내던 관심과 환호를 지금도 기억합니다. 좋은 예술도 그 노동이 제대로 존중되고 그 가치가 평가될 때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보니까 굉장히 다양한 지회가 있습니다. 관현악단지회, 무용단, 뮤지컬, 합창단지회 굉장히 많은데요. 제가 정의당 대표를 하고 있습니다만 정의당은 국민의 노동조합이다이렇게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실제 우리 국민들의 삶을 좋게 하는 그런 일은 정치가나 권력자가 시혜를 베풀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정하고 있는 우리 시민들의 기본권 그 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행사되도록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헌법 32, 33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우리 직장 내에서의 촛불인 노동권이 온전하게 보장되는 것이 우선 복지정책, 노동정책 하나 더 제시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대통령 선거 때도 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바로 헌법 정신에 기초한 우리 시민들의 노동권이, 또 노동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노조 조직률이 채 10%에 불과합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 같은 경우는 거의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어서 정권을 바꿨지만, 우리 삶을 바꾸는 데까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20년 역사를 꿋꿋이 지켜 오신 세종문화회관 조합원 여러분들께서 내 삶을 바꾸는 노동조합, 또 그런 사회 만들 때까지 굳건히 우리 노조를 지켜주셨으면 하는 부탁말씀 드립니다.

 

정의당이 똑바로 하겠습니다. 제가 이야기 들어보니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열심히 추진해오시고 또 성과도 있는데, 아직 동등한 대우를 받는 부분은 미흡하다고 합니다. 사장님도 계신데, 사장님 혼자 힘으로만 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만 아무튼 앞장서주십시오. 저도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노조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 모범을 창출해서 비정규직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현재 소속이 기획재정위원회인데요. 지금 기재부가 예산권을 가지고 거의 상왕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하면 처우가 대등하게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총액인건비 제도에 이걸 묶어버렸어요. 그러다보니까 이게 노노 싸움으로 비화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편법들이 동원돼서 사실상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이행 수준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지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후반기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문제를 중심의제로 삼아서 정의당이 해법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축하드리고 사랑합니다. 정의당에 힘 좀 보태주십시오. 여러분이 보태주신 그 힘에 오롯이 몇 배 더 보태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드는데 혼신의 힘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995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