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납부하는 당원입니다.
노회찬 의원님 때문에 노회찬 의원님의 뜻을 잊고 싶지 않았고, 그 뜻을 이뤄나가시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당원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금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반대하는 방향으로 당론이 기울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청문회 이후로 결정하겠다고는 하지만 실제 당내 기류는 반대로 기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래는 기사 링크입니다.
news.v.daum.net/v/20190828172746977
이 당론이라는 것이 조국 후보자만 두고 판단한 것이 아닌 (현재 언론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여론의 동향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녀 교육에 민감한 여론 때문에 조국 후보자를 적격으로 의견냈다가 당의 지지율을 잃을지 모른다는 정무적인 까닭으로 판단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을 생각한다면 과연 조국 후보를 낙마시키는 것이 어떤 영향을 줄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조국 후보만이 검찰 개혁을 해낼 수 있는 과업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허나 조국 후보가 언론이 만들어낸 여론 탓에 낙마하게 된다면 대체 다른 어떤 이가 검찰 개혁을 조국만큼 추진할 수 있을지, 특히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아닌 다른 정부에서 지금의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는 조국 후보에 대한 작금의 여론이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으며 정무적으로도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여론에 휩쓸려 개혁의 큰 흐름을 거부하는 자리에 정의당이 서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 혹은 당의 다수와 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조국 후보자 측이 제가 아닌 당 지도부에게만 소명하는 자료를 제출했으니 그 자료가 얼마나 부실한지 혹은 의혹을 해소하는 데 모자랐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조국 후보에 대한 저의 판단이 막연한 희망에 근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정의당이 보여주는 태도 또한 모호하기 마찬가지입니다.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이 조국 후보에 대해 지금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지금처럼 자신의 견해 없이 여론의 눈치만 본다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정의당을 탈퇴할 것입니다.
정의당의 당론을 저에게 설득시키지 못했고, 조국 후보에 대한 정무적 입장도 다르니 당연히 탈퇴하는 것이 맞겠지요.
저는 심상정 의원님을 지지하고, 그동안의 의정활동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님이라면 작금의 상황에서 지금의 정의당처럼 행동했을까요? 노회찬 의원님은 제가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헤맬 때, 제가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어디선가 말씀해주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님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가 정의당에 실망해서 탈퇴하지 않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