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노회찬 의원 1주기 경남방문 기자회견문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노회찬 의원 1주기 경남방문 기자회견문

 

일시: 2019723일 오후 230

장소: 경남도청 브리핑룸

 

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오늘 우리 노회찬 대표님이 돌아가신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노회찬 대표님을 따뜻하게 보내주시고, 노회찬 대표님의 못 다 이룬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영국 의원에게 그 소임을 부여해주신 창원시민 여러분, 창원성산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창원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회찬 대표님의 첫 번째 기일 추모제를 창원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저도 당대표 된 이후 첫 지역일정을 이곳 창원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노회찬 대표님은 꿈꾸는 현실주의자였습니다. 대표님의 꿈은 깊고 넓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향한 실천은 항상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보통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서있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지는 법입니다. 우리 정의당이 서있어야 할 곳이 바로 노 대표님이 서계셨던 곳, “노동자·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있는 곳,” 바로 이 창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 없는 수많은 보통 시민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청년들, 자영업자들, 장애인들, 바로 이름 없는 6411번 버스 승객들. 이분들과 꼭 두 손잡고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는 것이 노회찬의 꿈이고, 우리 정의당의 길입니다.

 

정의당은 지난 당직선거를 통해 5만 당원의 총의를 모아냈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하고 진보 집권의 길을 힘차게 열어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정의당 대표로서 우리 대표님이 생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진보집권의 꿈을 창원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 이곳 창원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창원의 우리 여영국 의원님을 반드시 재선시키겠습니다. 그리고 부산, 울산, 경남의 영남진보벨트를 복원해서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고, 이 영남에서 진보집권의 토대를 구축해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경남 도민 여러분,

 

요즘 창원과 경남의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제조업이 입은 타격으로 일자리가 대규모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곧 삶입니다. 한 해에만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수만 명의 삶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자영업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지역 경제 전체의 붕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대표에 당선되면서 그린뉴딜경제위원회를 설치해서 정의당의 새로운 일자리 전략이자 미래의 산업정책으로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 창원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제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친환경 자동차 산업으로의 산업 전환을 이뤄낼 것입니다. 창원을 4차 산업 시대에 맞는 첨단 소재산업 도시로 발전시키자는 것이 저와 이 자리에 있는 여영국 의원, 5기 경남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된 노창섭 집행부가 함께 꾸는 정의당의 경제 비전입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등 강도 높은 경제 도발을 해오고 있습니다. 징용배상판결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4차 산업 시대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큰 그림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외교적으로 치밀한 대비를 해나가는 것과 동시에, 오랜 숙원과제이지만 미뤄져왔던 첨단소재 부품 산업의 국산화와 다변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계열화 된 불공정경제가 대일경제 의존과 기술종속을 심화시킨 주범입니다. 그래서 이를 수평적이고 공정한 경제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구조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이 개혁을 선도해서 우리 창원공단을 당당히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공단으로 만들어서 4차 산업 시대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경남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 시민들이 저항한 부마민주항쟁이 올해로 40주년입니다. 특히 그동안 4대 민주화 운동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받지 못했던 부마민주항쟁이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고, 오는 1016일 창원에서 기념식이 열립니다. 경남도민들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아끼는 모든 시민들에게 뜻 깊은 일입니다.

 

40년 전 경남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정권을 바꿨던 것처럼, 내년 총선에서는 선거혁명을 이뤄내야 합니다. 내년 선거는 촛불 이후 첫 번째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대통령은 바꿨지만 국회는 바꾸지 못했습니다. 경남도민 여러분께서 보고 계시듯 싸움판 국회, 낡은 기득권 국회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과감한 민생개혁의 대전환을 이루는 국회를 만들 것인가 선택하는 총선입니다. 결국 자유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대약진이냐가 판가름 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양분했던 정치경쟁의 중심축을 이제 민주당 대 정의당 경쟁구도로 전환해낼 것입니다. 정의당의 승리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우리 시민들의 승리이자, 노회찬 대표께서 말씀하신 우리 보통 사람들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사람만 교체하는 선거가 아니라 정치를 교체하는 과감한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창원 시민 여러분들, 경남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19723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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