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박예휘·김종민·임한솔 부대표, 부대표 수락연설
일시: 2019년 7월 13일 오후 6시
장소: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 박예휘 부대표
부대표로 선출된 박예휘입니다. 당원여러분, 고맙습니다. 우선 치열한 선거를 함께 치러주신 다른 부대표 후보님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절 선택해주신 당원 여러분, 함께 다른 단위에서 열심히 뛰셨던 당선자, 낙선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부대표가 되었다는 기쁨보다 이제 부대표로서 해나가야 할 일들의 엄중함이 쌀가마니처럼 무겁게 다가옵니다. 진보정치가 밥먹여주냐라는 질문이 있는데요. 네, 밥 먹여주는 진보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배부를 수 있는 사회는 가능하다는 것을 당안에서부터 실천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짓는 밥이 필요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교실 안에도, 동네공터에도, 아파트 안에 있고, 엘리베이터 수리 현장 안에 있고, 어느 전철역 10번 출구 앞에 있고 차디찬 거리에 컴컴한 방안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천역 광장에도 있습니다.
저는 밥 짓는 부대표가 되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안 어울립니다. 저는 밥 할 줄 모르지만, 1인가구 청년으로서 밥 잘 안 해먹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필요합니다. 당원 여러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밥을 앉힐 물도 필요하고, 불도, 뜸 들이는 시간 감놔라 배놔라 해주실 분들도 필요하고, 밥을 퍼담을 그릇을 준비해주실 분들도, 퍼다 나를 분들도 필요합니다.
저는 제 장점을 부족한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제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도 절실히 느꼈지만 혼자 해나갈 수 있는 것이 많이 없고, 같이 해나갈 때 무한한 힘을 발휘하는 것들이 많구나 깨달았습니다. 당원 여러분과 함께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얼룩진 사회에서, 서늘한 사회에서 우리당이 온기가 되어주고 우리당이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주는 진보정당을 만들겠노라고 다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종민 부대표
전국의 당원들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당원들의 지지로 부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만났던 순간, 보내주신 한마디 한마디는 인생의 최고 순간들이었습니다.
비록 낙선했지만 양경규 대표 후보의 제안은 당의 비전과 전략에 매우 강한 의미로 부활할 것입니다. 낙선하신 부대표 후보님들의 빛나는 가치와 비전은 2년 내내 제 가슴속에 살아 숨쉴 것입니다.
당대표로 당선되신 심상정 대표와 함께 총선승리라는 하나의 좌표를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부대표로 당선되신 박예휘 부대표와 함께 정의당의 청년정치 전성시대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박예휘, 임한솔 부대표님과 함께 당의 부문과 지역의 뿌리를 단단히 만들겠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지금까지 이런 부대표는 없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다른 정의당이 가능하듯, 또 다른 부대표도 가능합니다.
총선승리를 향해 가는 폭풍우 속에서도 정의당의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진보정당의 가치를 지키는 속에서도 집권전략과 어떻게 가능한지를 증명하겠습니다.
지역과 부문을 강화시켜나가는 속에서도 정의당의 또 다른 뿌리를 찾아나서겠습니다.
새로운 민생현장 속에서도 노동현장과 농민현장의 가치를 생명선으로 여기겠습니다.
정의X전략을 강력히 연결하면서도 정의X국민을 연결하는 강력한 커넥터가 되겠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만났던 소중한 인연은 평생 인연으로 여기겠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 임한솔 부대표
부대표로 당선된 임한솔입니다. 사실 당선소감을 준비하지 못하고 낙선소감을 준비했었습니다. ‘저는 내일 늦잠을 잘 수 있게 됐습니다’라는 낙선소감을 준비해왔는데 당선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우선 치열히 경쟁하신 이혁재, 박인숙, 이현정, 한창민 후보께 진심으로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당선되신 박예휘, 김종민 부대표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저와 경쟁하진 않았지만 양경규 후보님,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신 모습들 통해 제가 앞으로 우리 정의당의 정치인으로서 성장하고 당을 발전시키는데 좋은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심상정 대표님 축하 말씀 드립니다.
기쁘지가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많은 당원들께서 부대표는 누가 당선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만큼 쟁쟁하고 훌륭한 후보들 사이에서 경쟁하면서 선거가 거듭될수록 제가 자신감보다는 위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훌륭한 후보 사이에서 경쟁할 자격이 되는가라는 생각을 선거 중반 ,후반으로 이어질수록 자문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거 과정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 많은 당원들게, 걱정과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제가 할 일은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부대표라는 무거운 자리를 맡겨주신 당원의 뜻은 제가 당원들께 말씀드렸던 하나의 메시지, 그것들을 반드시 완수하라는 당원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당원들께서 갖고 계신 퀘스천마크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도록 임한솔, 비록 완벽하진 못하지만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정의당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당원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많은 분들의 고견과 조언을 바탕으로 해서 부대표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제가 부대표에 왜 출마했는지를 떠올려봅니다. 절박함과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정의당에 출마해서 낙선하고 안타깝게 당을 떠나간 수많은 낙선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라면서. 그리고 많은 지역의 주민들께서 우리 지역에도 정의당 의원이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제가 현실로 실현하는 부대표가 될 수 있도록 두분의 부대표와 심상정 대표님 모시고 최선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9년 7월 13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