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5/21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5/21 인터뷰 전문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521(화요일)
□ 출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

-한화토탈, 화학물질 제조하는 석유화학 기업
-스티로폼 원료 비닐벤젠기화...구토, 어지러움 유발
-신고 안 하고 자체 수습 시도...사고 은폐 의혹
-노동자 대피·작업 중지 명령 일체 안 해
-공장 내 유증기, 일반화학물질로 분류...화학사고 규정 시급
-공장 재가동? 진상조사위 구성해 신뢰 회복부터 해야
-여야3, 회동으로 감정 풀었다? 국민 감정부터 풀어줘야
-국회 난장판 만들었던 한국당, 조건 없이 복귀해야
-5.18 기념식 이후 국회 경색? 사태 키운 건 황교안
-황교안, 결자해지 자세로 5.18 망언자 즉각 징계해야
-민경욱 동성혐오발언? 1야당 자격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봐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지난 17일과 18, 이틀간 연이어서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증기 유출 사고라는 것은 말이죠. 쉽게 얘기해서 일어나면 안 되는 사고입니다. 유증기의 유출 사고로 인해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죠.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지역주민 약 60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어제 관련해서 기자회견까지 가진 정의당 이정미 대표,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이정미 정의당 대표(이하 이정미): 안녕하세요.

◇ 김호성: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질문 드리겠습니다. 한화토탈, 무엇을 만드는 공장인지요?

◆ 이정미: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석유화학 기업입니다. 원유를 정유탑에서 끓이게 되면 가장 가벼운 LNG에서 시작해서 가장 무거운 아스팔트까지 여러 석유화학 물질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것을 기초로 해서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같은 여러 화학물질의 원료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 김호성: 그 같은 석유화학물질, 다시 말해서 제품을 제조하는 데서 유증기가 나와서 피해로 이어졌다는 이야긴데 유증기의 성분은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지요?

◆ 이정미: 보통 물이 기화하면 수증기가 되고요. 기름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되면 기화해서 이게 유증기가 됩니다. 이건 보통 스티렌모노머라고 하고 또 비닐벤젠이라고도 하는데요. 이것이 탱크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기화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만들 때 쓰이는 원료인데요. 이것을 흡입하게 되면 구토, 어지러움, 피부 자극 이런 것도 일어날 수 있고 아주 드물긴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폐부종이나 부정맥 이런 것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 김호성: 저는 참으로 궁금한 것이 이틀 연속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인데요. 보통 처음 사고가 일어나면 수습을 하든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든가, 이런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연속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지금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계시는지요?

◆ 이정미: 이게 초기 사고가 났을 때 한화토탈 태도로 보면 알 수 있는데요. 17일 날 최초의 사고가 터졌을 때 사고가 났습니다, 신고했던 것이 한화토탈 측이 아닙니다. 인근에 있는 노동자가 무슨 화재가 난 것 같은 그런 냄새가 난다. 이렇게 먼저 소방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소방서가 회사 측에 연락을 했어요. 이런 신고가 들어왔다. 그랬더니 회사에서는 자체 수습 중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가 자체 수습이 잘 안 되니까 뒤늦게 소방차가 출동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유증기가 다 퍼져가지고 주변에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는 것이죠. 그 당시에 문제가 일어난 사이에 회사 측에서는 전체 전면적인 어떤 노동자들에 대한 대피나 작업중지 명령이나 그리고 주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는 이런 행위들을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도, 18일에도 똑같이 유출 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그 전날 이런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서는 전혀 알리지 않은 상황이죠. 그리고 자체 조치 중이다라고 하는 보고만 했던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한화토탈이 회사 내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이런 의혹에 지금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호성: 이 지점에서요. 지금 한화토탈이 파업 중인 사업장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 이정미: , . 지금 오늘 27일째 파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게 작년에 진행됐어야 할 임금협상이 아직도 마무리가 되지 않고 회사 측에서 전혀 임금인상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결국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다루고 있는 화학물질이 굉장히 섬세하게 다뤄야 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숙련노동이 필요한 그런 사업장입니다. 보통 석유화학단지 공장들이 배관이나 탱크를 한 4년에 한 번씩 멈추고 정비하는 대정비 기간을 갖는 그런 기계를 다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사업장인데요. 이 파업 과정에서 파업을 빨리 마무리 짓고 회사를 안전하게 관리하기보다는 임금 협상을 계속 방치해둔 상태로 미숙련 대체 인력을 여기다가 투입한 것이 사고의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위험한 물질을 관리감독 해야 할 숙련된 근로자가 아닌, 파업의 상황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숙련 근로자들이 무리한 공장 가동의 현장 안에서 펼쳐졌던 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정미: 그렇습니다. , .

◇ 김호성: 그럼 지금 한화토탈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 이정미: 일단 이틀 동안 지금 600여 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니까 이제 사과문을 내고 작업을 중단한 상태인데요. 회사 측에서 하나씩 하나씩 잘 점검해서 가동을 결정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 공장을 다시 가동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 여부는 회사 측의 판단만으로 가능하진 않다, 이미 사고가 크게 터졌기 때문에. 그래서 전문가들과 숙련 노동자들과 그리고 주민들의 신뢰 확보 위에서 다시 이것이 가동돼야 하고,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회사가 이 이후에 사후대처도 이렇게 안일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호성: 지적하신 내용들 보면 하인리히 법칙이 이번에도 적용됐다는데,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큰 사고가 나면 잠재적인 사고가 훨씬 더 많은 위험군으로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2, 3의 이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 이정미: , 그렇습니다. 지금 한화토탈 내에서의 유증기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이 아니라 일반화학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원래 유해화학물질이 화학 사고가 나면 15분 안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고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돼 있는데요. 한화토탈은 일반화학물질이라고 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고 환경부도 유해화학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시급하게 하지 않은 그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억나시겠지만 작년에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도 일반화학물질이 누출됐지만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인체나 환경에 영향을 준 경우에는 화학사고로 결국 나중에 지정을 했거든요. 그래서 환경부에서도 이 문제를 곧바로 화학사고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신속한 조사, 적극적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6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병원을 찾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한화토탈 측의 책임, 대책 이런 것뿐만 아니라 서산시의 대응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앞으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대안을 우리가 찾아야 할까요?

◆ 이정미: , 사실 서산시에도 일반화학물질이어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요청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고 있는데요. 일단 화학사고로 빨리 이것을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사업장의 숙련 노동자들과 그리고 주민들 내에서 환경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과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신고도 하지 않고 노동자들 대피나 작업 중지도 하지 않은 한화토탈 사업장에 대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사람보다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런 경영 행태가 또 다시 이런 사고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그리고 노조와의 진지한 협상을 통해서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 짓기보다는 노조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것 속에서 이렇게 장기적으로 회사를 방치해 둔 경영 책임에 대해서도 이제 회사가 이런 큰 사고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뭔가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모처럼 연결해주신 김에요. 정국 현안에 대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제 여야 3당의 호프회동이 있었는데 어떻게 지켜보셨는지요?

◆ 이정미: 제가 언론 보도를 보니까 세 분이 감정을 풀었다, 이렇게 이야기하시지만 또 구체적인 해법까진 도출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정치인들 상호 간에 감정을 갖고 풀고 이럴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감정을 빨리 풀어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자들에 대한 징계도 없이 광주까지 내려와서 또 그 사단이 났었는데요.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약속하신 대로 빨리 지금 5·18 망언자들을 징계 처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국회 선진화법을 어겨서까지 국회를 그렇게 난장판을 만들어놨으면 지금은 어떤 조건도 없이 하루라도 빨리 국회로 복귀하는 것이 해답이고, 물론 세 분이 만나서 좋은 해법을 만들어 가시면 좋겠지만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자유한국당에서 그렇게 썩 시원한 해법을 아직 내놓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국민감정을 빨리 풀어드리기 위해서 신속하게 자유한국당이 처리해야 할 숙제들을 처리하고 국회로 돌아오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호성: 국회 정상화, 민생현안 챙기기, 이런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어제 있었던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김에 어제, 지난번에 5·18 기념식 관련된 분명한 입장도 대표께서 말씀하셨고 관련돼서 황교안 대표가 참석 여지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심지어는 악수 패싱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국회 정상화까지는 이러다간 정말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이정미: 결자해지죠. 사태를 이렇게 키운 분은 황교안 대표시고 자유한국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지금 많은 증언자들에 의해서 전두환 씨가 직접 와서 사살명령 발포명령을 내렸고, 시민들을 향해서 무릎 꿇고 쏘는 이런 상황까지 지금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국가폭력에 의해서 수많은 희생자가, 국민들에 희생자가 발생했는데도 북한군 침투다, 폭동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공당의 의원들을 그대로 가만히 내버려둔다면 어떤 국민이 그것을 이해하겠습니까. 황교안 대표께서 결자해지의 태도로 망언자들을 즉각적으로 징계하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것들은 전부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는 그런 격이라고 봅니다.

◇ 김호성: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동성애 혐오 관련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소수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오셨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정미: 우리 사회에 다양한 소수자들이 그런 차이로 인해서 차별받아선 안 된다라는 그런 인권국가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데 제1야당의 대변인이 그렇게 공개적인 석상에서 소수자들에 대해서 막말 논평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유감이고 정말 제1야당의 자격이 있는가. 그런 질문을 스스로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나올 때마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어떤 대응을 하실 계획이신지요?

◆ 이정미: 우리 사회 어떤 국민도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입장 속에서 정치권 안에서도 이제는 21세기 인권국가다운 그런 논의들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정미: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2019521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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