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전방 군부대 방문 인사말
일시: 2019년 1월 30일 오전 11시 50분
장소: 육군 1사단 11연대 병영식당 안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군인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실 새해를 맞아 젊은 장병이 있는 군부대를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또 며칠 있으면 설날이고, 여러분들이 군대문화가 많이 변화됐다고는 하지만 집보단 덜 하지 않겠습니까? 집도 많이 그리우실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 한구석이 든든하고 짠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들이 오고 갑니다.
군대가 요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오늘 정의당 당대표가 방문한 것보다 더 기쁜 소식은 오늘부터 장병들이 휴대폰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오늘 김종대 국회의원과 함께 왔습니다. 정의당과 국방, 정의당과 안보가 잘 매치가 안 될 수 있지만, 정의당이 이번 20대 국회에 대한민국 최고 국방전문가를 국회의원으로 모셨습니다. 군의 화력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군대가 철통같은 안보를 지키는 데 최우선해야 할 것은 그 안의 사병들이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군대를 만드는 것이 안보의 첫 번째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병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에 정의당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왔고 새 정부가 들어서며 상당히 반영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병들의 월급을 올리거나 병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평일 외출·외박 허용 등, 조금씩 한발씩 진전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사병들이 군대를 생애주기에 맞춰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어떤 부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좋을지, 이런 방향까지 저희가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변화들이 전반적인 군대 변화의 첫 출발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11연대에 와서 특히 뜻깊었던 점은 GP 철수 현장을 다녀온 것입니다. 700미터 가까운 거리에서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긴장된 순간들을 살아야했던 사병들의 고충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작년부터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상징적으로 1km 안에 있는 GP부터 철수하는 과정을 밟아가면서, 어떻게 보면 이런 평화의 길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것이 안보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일, 지름길일 것입니다. 올해 북미정상회담도 열리게 되고, 다시 남북정상 간의 만남도 이뤄진다면, 평화의 길에 한걸음 내딛는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 장병들이 군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이 너무나 어렵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자체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군 생활이라는 것이 국가를 위해 무작정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군복무기간이 결국 내 삶의 황금기와 같은 청춘시절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을 잘 챙기는 것이 정의당과 국회가 할 역할이라는 점을 새기고 가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한민국 국군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늘 좋은 날 만들어주신 사단장, 군단장님, 군관계자 여러분, 군단장님과는 하루종일 함께 다녔는데 깨어있는 마음을 가진 21세기형 군단장님입니다. 이런 분들이 계신다면 부대가 훨씬 더 빨리 현대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정의당도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2019년 1월 3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