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故김복동 할머님 별세 관련
어제 하루 새에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두 분이 돌아가셨다. 할머니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공식적인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만이 남았다. 피해할머니들께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해결은 더디기만 하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다.
정부는 껍데기만 남은 위안부 졸속합의를 파기하고, 피해할머니들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화해치유재단 해산 발표하고서도 후속조치가 미진하다. 일본과 적극 협의에 나서 10억 엔도 당장 반환할 것을 촉구한다. 잘못된 합의는 고쳐야 한다. 잘못된 것을 알고도 고치지 않고 방치하는것이야말로 외교참사다.
김복동 할머니께서는 피해사실을 공개한 이후부터 삼십여 년을 반전평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애써오셨다. 전 재산은 후진 교육을 위해 기부하셨다. 그 고귀한 헌신과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정의당은 반전평화와 여성인권 증진 등 할머님들의 뜻을 받들어, 한일위안부 합의 원점 재검토와 피해할머니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
김복동 할머니께서 힘든 고난을 버텨내며 살 수 있었던건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본인이 그랬기에 일본에 오직 바란건 진정한 사과였다. 그러나 아직도 진정한 사과없는 일본이다.
인간에게 인간이기를 바라는 게 과도한 요구였던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2019년 1월 29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