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삼성중공업 피해하청업체 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2019년 1월 22일 오후 4시
장소: 본청 223호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홀로 한숨도 지으셨고, 눈물도 얼마나 많이 흘리셨습니까. 올해는 활짝 웃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2019년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더욱 하게 됩니다.
대표님들과 매일 전화만 나눴는데, 여기 다 올라오시기 전에 제가 직접 거제를 가서 뵙고 싶었습니다. 오늘 만났으니 거제도에서도 또 한 번 뵙고 운영하는 기업들도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여기에 오시자마자 조끼를 입으셨는데, 처음 기업을 운영하며 이렇게 조끼를 입고 정의당에 앉아서 함께 회견을 하는 날이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 못하셨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제가 삼성중공업 하청기업의 피해사례를 쭉 보니 그야말로 놀부 심보가 따로 없다는 생각입니다. 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고, 그런데 피해는 하청업체의 것이라 하는, 정말 놀부 중에서도 이런 놀부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위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쓰고 난 다음에 이에 대해 값을 얼마 치를지 결정하겠다는, 시장질서 자체를 훼손하는 방식이 삼성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 안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속이 시원하지가 않고 시간을 끌며 삼성은 나름대로 방어에 몰두하고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제가 작년 7월에 취임 1년차가 되던 날, 국민들 앞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의당은 노동자의 이야기를 하는 정당이다. 그런데 같이 사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이 한 발도 진전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정의당의 또 다른 이름은 중소상공인의 정당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공정경제민생본부를 만들어 피해를 입고 억울하게 기업하시는 분들을 그때부터 굉장히 많이 만나왔고, 이혁재 위원장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와서 눈물을 쏟고 가는 기업인들이 한두 분이 아니라는 이야길 듣고, 입으로는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얘기를 하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시정하지 않고 왜 바로 잡질 못하는지, 정말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 한해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더욱 기운 내서 공정거래위원회도 압박하고, 대통령에게도 현실에 맞는 정책들을 요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떠나 당장 피해를 입은 기업인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지, 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함께하는 것이 혼자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함께 단결하고 연대하고,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을 때까지 기운 잃지 마시고 함께 걸어갔으면 합니다. 정의당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붙임] 삼성중공업 갑질피해 중소기업 간담회 자료집
2019년 1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