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여영국 후보, 제10차 전국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19년 1월 19일 오후2시
장소: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대강당
 

■ 이정미 대표

창원에서 올해 첫 전국위원회를 열게 됐습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올해 정의당은 정의당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 둘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선거제도 개혁이고 다른 하나는 창원성산 보궐선거입니다. 모두 노회찬 전 대표님의 뜻을 잇는 숙제들입니다. 선거제도개혁이 노회찬 평생의 사명이라면, 창원성산 보궐선거 승리는 노회찬 정신의 부활을 뜻합니다. 정의당은 이 숙명적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노회찬 대표는 생전에 “선거제도가 개혁되면 나는 국회의원 평생 안 해도 상관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선거제도가 변해야만 약자들의 땀과 눈물이 반영되는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노회찬의 그 꿈은 이제 정의당만의 꿈이 아닙니다. 선거제도 개혁을 지지하는 다수의 국민이 함께 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삶의 변화를 막는 지긋지긋한 대결 정치를 끝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단식 끝에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5당 합의를 이뤄냈지만, 이를 이행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1월과 2월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거부된다면 비상한 해법을 전개할 것입니다. 오늘 그 계획을 전국위원 여러분과 자세히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 성산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우리 당의 명운이 걸린 창당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입니다. 지난 7월 노회찬을 잃은 것은 정의당만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 약자들은 자기 삶을 바꿀 가능성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는 정의당이 빼앗긴 1석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6411번 버스를 타는 우리의 형제 자매,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딸들의 대변자를 되찾는 선거입니다. 정의당과 여영국이 6411번 버스의 대변자가 될 것입니다. 아니 정의당과 여영국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것이 정의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첫 번째 이유입니다. 

승리해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이 선거가 정의당의 정당 능력을 정면으로 시험 받는 선거라는 점 때문입니다. 노회찬의 정신 계승이라는 명분이 있고, 여영국이라는 강력한 후보가 있는 선거에서 조차 승리할 수 없다면, 어떻게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제1야당으로 도약할 수 있겠습니까? 보궐선거 승리로 국민 여러분께 정의당이 ‘이길 수 있는 정당’이라는 점을 우리 스스로 확인시켜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승리해야 할 세 번째 이유는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촛불 2년 대한민국 정치는 기득권 카르텔의 반격과 집권여당의 속절없는 개혁후퇴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지금, 개혁진영의 ‘단 한번의 승리’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의 1석은 개혁의 후퇴를 막고, 교섭단체 복원으로 국회 개혁과 민생개혁을 추진하게 만들 ‘거대한 1석’입니다. 정의당의 승리는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작년 7월 23일 이후로 우리는 아직 마음 속에서 상복을 벗지 못했습니다. 기나긴 추모 행렬과 장례 일정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그 이후로 우리는 가슴 속에서 노회찬이라는 이름 석자를 단 한번도 지워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커다란 슬픔 속에서도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고, 강해졌다고 저는 믿습니다. 대표로서 이 선거에 대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우리 당원들을 믿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여영국 후보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저력을 분명하게 보여드릴 때입니다. 노회찬을 지키지 못한 빚을 이번 선거를 통해서 갚을 때입니다. 창원 성산 선거에서 승리할 때 정의당은 비로소 탈상(脫喪)하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노회찬 대표의 영전에 승리의 소식을 전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 여영국 후보

먼 길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승리의 고지를 향해 이미 오부능선 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83년도에 창원에 왔습니다. 창원은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부흥의 심장이었습니다. 그런 바탕으로 우리 창원은 현재 민주노총을 있게 한 87년 최초로 민주노조 지역연합체 조직을 만들었던 대한민국 민주노조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또 우리 창원은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었지만, 진보정치 1번지로서 세 번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저력있는 도시로 영광을 함께 해왔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의 뜻하지 않은 이별로 원치 않은 지금 선거가 치러지게 되었고, 한때 대한민국 부흥의 심장이었던 창원이, 그 심장이 점점 식어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시로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민주노조운동은 왜소한 정규직 운동으로 이렇게 전락되어 많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한 방에 정리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4.3보궐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4.3보궐선거는 노회찬 의원님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을 넘어 우리 창원시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기기위해서 다시 경남의 경제를, 창원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진보정치는 민주노총을 넘어서 모든 노동대중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그런 정당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 제2의 민주노조운동을 시작해야하는 시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4.3보궐선거가 중요합니다.

저는 8년간 도의원으로 지냈습니다. 2014년도에 두번째 당선되었을 때에는 영남지역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아닌 유일한 진보진영 선출후보였습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우리 경남도민들은 정의당 여영국을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는 뚝심있는 정치인으로 기억해주십니다. 바로 이 강단 있는 모습으로 제가 꼭 당선되어서 우리 정의당과 노회찬 의원님이 추진하던 국회개혁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처음 거리에 나설 때에는 아침 여섯시반에 거리에 섰습니다. 여섯시 십오분에 다시 나왔습니다. 이래도 안되겠다 싶어 더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주부터는 아침 여섯시에 거리에 나와 출근하는 시민께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께서 공감을 보내주십니다. 이 자리가 어떤 자린데 절대로 자유한국당에 넘겨줄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정의당의 한 석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 창원시민들은 잘 알고 계십니다. 꼭 당선되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흐지부지한 개혁을 제대로 견인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의 시대적 소명은 우리 창원성산의 한 석을 통해 더욱더 커지리라 확신합니다.  

올해 4월 3일이 지나고 나면 꼭 1년 뒤, 2020년 4월 15일 또 총선이 치러집니다. 우리 정의당이 국민들 앞에 대안정치세력으로 우뚝 서는 출발점, 교두보가 우리 노회찬 의원님의 빈자리를 메우는 4.3보궐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승리해서 미래는 정의당이라는 그 슬로건을 현실화 시키는 데 몸이 부서져라 깃발들고 앞으로 전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