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이정미 대표 단식 농성 중단 및 5당 선거제도 개혁 합의

[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이정미 대표 단식 농성 중단 및 5당 선거제도 개혁 합의
 

오늘 우리당 이정미 대표는 열흘간의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단식 농성을 마쳤다.

 

선거제도 개혁을 건너 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밀실 야합에서 시작된 이번 단식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았다. 어떤 경우에도 거대양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결국 이정미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스스로 포기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철옹성 같던 정치 기득권의 벽이 조금이나마 허물어졌다.

 

오늘 원내 5당의 선거제 개혁 합의는 시작 일 뿐이다. 합의문의 6개 조항 중 어느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 차이를 충분히 확인했던 만큼 앞으로 한 달 간의 기간 동안에는 차이를 뛰어넘어 합의를 이뤄내는 가능성의 예술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결코 국회의원의 밥그릇 늘리기 같은 얄팍한 속셈이 아니다. 그간 거대 양당이 주도해왔던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와 정치구조는 국민과 괴리 된 기득권에 의한 기득권만을 위한 정치를 양산하는 악순환의 고리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치에서 소외돼왔던 이들의 목소리를 담장 안으로 끌어들여 민심 그대로 국회’ ‘국민의 얼굴을 한 국회를 만들어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틀이 될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정치가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냐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민의가 정치에 정확히 반영되는 정치 구조가 만들어지면, 정치인들이 결코 민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다면 정치를 위한 정치는 종식될 것이고, 대립과 반목이 아닌 화합과 조화가 정치의 주된 언어가 될 것이다.

 

정의당의 구성원들은 그런 정치 구조를 만들고자 오랜 시간을 싸워왔다. 오늘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보이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국회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눈을 떼지 말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끝으로 이정미 대표의 단식농성에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81215

정의당 대변인 정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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