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이윤택 전 감독 '권력형 성폭력' 6년 선고
오늘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감독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징역 6년이 선고됐다.
미투운동을 계기로 드러난 성폭력 사건의 첫 실형이란 점에서 의미 있는 선고이다. 그러나 수 년 간 그가 자행한 권력형 성폭력에 치유 불가능한 고통을 받은 단원들을 생각하면 죗값 치고는 형량이 가볍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이윤택 전 감독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자신이 행한 권력형 성폭력을 부정하며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언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윤택 전 감독의 재판은 개인 이윤택의 재판이 아니다. 미투운동을 계기로 터져 나온 권력형 성범죄를 법이 어떠한 무게로 심판할 것인지 판단하는 시금석이다.
극단과 문화계 등에서 그동안 그가 누려왔던 권력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런 만큼 더욱 무거운 형량으로 권력형 성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혹여 깃털 같은 형량이 내려진다면, 사법부가 권력형 성폭력의 방조자가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8년 9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정 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