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제10회 공동선 의정활동상 '추모패' 수상 소감
일시: 2018년 8월 21일 오전 11시
장소: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너무나 값진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회찬 대표님이 살아생전 상복이 참 많으셨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격려하는 이 상의 취지를 알고 계신다면, 이 상을 가장 기쁘게 받으셨을 것입니다.
대표님 떠나시는 날, 국회영결식장에서 청소노동자들이 도열해 눈물로 대표님 맞아주시던 장면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십니다. 영결식장의 청소노동자뿐 아니라, 땀에 젖은 작업복을 입은 채로 노동자 분들이 장례기간 빈소에도 줄지어 찾아주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나이 어린 학생들, 해고노동자들, 꿈을 펼치기엔 삶이 버거운 예술인들도 대표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얼굴을 보면서 한 사람의 일생을 돌아보는 데, 장례식 풍경만큼 정확한 내용을 보여주는 현장도 없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그분들 모두 평범한 우리 이웃이자,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가 좀 더 보듬어야 할 분들입니다. 거창한 사상이나 경직된 이념에 기반 한 것이 아니라, 상식을 알고 정의를 이해하며, 무엇보다 공감할 줄 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사회가 바로 평등과 정의가 흐르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노 대표님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수많은 분들을 보면서, 정의에 목말라 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분들께 최선의 답을 드리는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대표님은 비록 떠나셨지만, 평생을 가고자 했던 방향, 일생을 거쳐 걸었던 길, 그분의 꿈과 정신,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받들어, 이번 대리수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뜻 깊은 상을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인사 드립니다.
2018년 8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